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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헤더 Heather Dec 03. 2019

크리스마스에 떠난 발리 #4 - 우붓 쿠킹클래스

발리 전통 음식을 직접 만들어 보기


나는 해외에서 혼자 산지 오래되었지만 요리를 잘하지도 사실 즐기지도 않는 편이다. 그렇기에 여행을 가면 쿠킹 클래스를 들어 본 적이 한 번도 없었는데 발리를 워낙 자주 오다 보니 해보지 않았던 것을 경험하고 싶었다. 그렇게 쿠킹 클래스를 선택했다. 우붓에는 쿠타에 비해 요가, 쿠킹클래스가 많다. 구글이나 에어비엔비에 우붓 쿠킹클래스라고 검색을 하 다양한 곳이 나오는데 리뷰, 픽업 여부, 위치를 보고 자신의 마음에 드는 곳으로 선택하면 된다.



내가 선택한 곳은 우붓의 Ubad Ubud Bali Cooking Class이다. 링크는 아래에 있고 아래 할인 코드를 사용해서 가입하면 크레딧도 받을 수 있다. 우붓 센터 쪽에 묵는다면 픽업이 가능하다. 그 외의 지역이라면 미리 문의를 하면 비용을 받고 픽업을 해 주는 것 같다. 머무는 곳이 쿠킹 클래스 장소보다 너무 먼 곳에 위치하고 있다면 고젝을 이용하여 차량을 부르는 게 나을 것 같다. 픽업을 받고 도착한 처음 목적지는 로컬 마켓이다. 우리가 쉽게 경험할 수 없는 로컬 마켓을 구경해 보았다.






난생처음 보는 재료들도 있고 마켓에서 직접 물건을 사는 로컬 사람들이 많아서 신기한 경험이었다. 쿠킹 클래스를 할 때 사용할 재료들을 직접 눈으로 보고 설명을 들으니 새로웠다.




위치적 장점 때문에 호주 사람들이 발리로 여행을 정말 많이 가는데, 쿠킹 클래스에도 손님의 90%가 호주 사람들이었다. 퀸즐랜드에서 온 사람, 시드니에서 온 또래 친구, 미국에서 호주로 이민 온 가족 등···. 다양했다.



내 마음을 사로 잡았던 친구들


쿠킹 클래스 손님들의 눈길을 끈 건 반려견 들이었다. 최근에 새끼를 낳았는지 귀여운 아가들이 많았다. 순하고 귀여워서 사람들이 귀엽다며 계속 구경했다. 너무 귀여워서 자꾸 생각났다.




본격적으로 쿠킹 클래스가 시작되었다. 집의 규모가 정말 컸다. 일을 도와주시는 분들도 있고, 일반 가정이 아니라 역사와 전통이 있는 특별한 집안 같았다.




이 날 만들게 된 전통 음식은 총 8가지였다. 시작하기에 앞서 오늘 만들 음식에 대해 설명을 들었다. 전통 발리 음식이라고는 나시고랭만 알고 있는데 더 많은 음식을 알 수 있어 좋았다.



쿠킹 클래스를 진행한 'Made'



재료도 깔끔하게 준비가 잘 되어있었고 하나하나 음식을 만들 때마다 일을 도와주시는 분들이 재빠르게 도구를 가져다주었다. 그리고 쿠킹 클래스를 참여 한 사람들이 함께 요리를 같이 해서 그런지 더 재밌었다.




재료를 손질할 때는 한 명씩 다 했지만 본격적으로 요리를 할 때는 서로 마주 선 사람들 2명씩 순서를 돌아가면서 진행했다. 예를 들어 한 명이 재료 A를 볶고 끝이 나면 상대가 재료 B를 요리하는 방법이었다. 서로서로 도와줘야 해서 새로운 사람과 대화도 나누고 친해질 수 있었다.




아시안 음식에 빠질 수 없는 밥. 밥은 전통 방식처럼 가마솥에 지었다. 외할머니 댁에서 보던 생각이 났다. 아무래도 밥솥으로 밥을 짓는 것보다 가마솥으로 밥을 짓는 것이 더 맛있다.



우리한테는 익숙할 수 있지만 외국인들한테는 정말 신기했을 거라 생각한다.


직접 절구를 사용해 보는 시간도 가졌다.


쿠킹 클래스를 지켜보고 있던 또 다른 친구



Satay도 직접 만들어 보았다. 재료를 동그랗게 만들어서 막대기에 꽂아서 밑으로 살살 내리면 된다. 다 같이 만든 Satay를 직원분이 직접 구워주셨다.



노릇노릇 익어가는 Satay



우리가 만든 음식은 총 8가지였고, 다 만들기까지 꽤 오랜 시간이 필요했다. 만약 시간적 여유가 없는 분들이라면 시간이 더 짧은 쿠킹 클래스를 하는 것이 좋을 것 같다. 참석자 중 한 명은 이 날 떠나는 날이라 쿠킹 클래스를 반 정도 듣고 떠나야 했다. 




요리를 다 만들고 마지막은 시식하는 시간이었다. 우리가 만든 많은 음식을 뷔페처럼 먹을 수 있었다. 외국인의 입맛에도 다 잘 맞아서 너무 맛있게 먹었다. 야채도 듬뿍 들어가서 건강한 느낌이었고 맛있었다. 몇 가지 재료를 구하기 힘들어 퍼스에서 해 먹기는 어려울 것 같지만 그래도 전통 발리 음식을 직접 만들고, 경험하고, 먹어보니 너무 좋은 시간이었다. 여행 중에 그 나라에 관련한 전통 액티비티를 하는 것도 참 좋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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