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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리스마스에 떠난 발리 #4 - 우붓 쿠킹클래스

발리 전통 음식을 직접 만들어 보기

by 헤더 Heather


나는 해외에서 혼자 산지 오래되었지만 요리를 잘하지도 사실 즐기지도 않는 편이다. 그렇기에 여행을 가면 쿠킹 클래스를 들어 본 적이 한 번도 없었는데 발리를 워낙 자주 오다 보니 해보지 않았던 것을 경험하고 싶었다. 그렇게 쿠킹 클래스를 선택했다. 우붓에는 쿠타에 비해 요가, 쿠킹클래스가 많다. 구글이나 에어비엔비에 우붓 쿠킹클래스라고 검색을 하 다양한 곳이 나오는데 리뷰, 픽업 여부, 위치를 보고 자신의 마음에 드는 곳으로 선택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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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선택한 곳은 우붓의 Ubad Ubud Bali Cooking Class이다. 링크는 아래에 있고 아래 할인 코드를 사용해서 가입하면 크레딧도 받을 수 있다. 우붓 센터 쪽에 묵는다면 픽업이 가능하다. 그 외의 지역이라면 미리 문의를 하면 비용을 받고 픽업을 해 주는 것 같다. 머무는 곳이 쿠킹 클래스 장소보다 너무 먼 곳에 위치하고 있다면 고젝을 이용하여 차량을 부르는 게 나을 것 같다. 픽업을 받고 도착한 처음 목적지는 로컬 마켓이다. 우리가 쉽게 경험할 수 없는 로컬 마켓을 구경해 보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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난생처음 보는 재료들도 있고 마켓에서 직접 물건을 사는 로컬 사람들이 많아서 신기한 경험이었다. 쿠킹 클래스를 할 때 사용할 재료들을 직접 눈으로 보고 설명을 들으니 새로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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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치적 장점 때문에 호주 사람들이 발리로 여행을 정말 많이 가는데, 쿠킹 클래스에도 손님의 90%가 호주 사람들이었다. 퀸즐랜드에서 온 사람, 시드니에서 온 또래 친구, 미국에서 호주로 이민 온 가족 등···. 다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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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마음을 사로 잡았던 친구들


쿠킹 클래스 손님들의 눈길을 끈 건 반려견 들이었다. 최근에 새끼를 낳았는지 귀여운 아가들이 많았다. 순하고 귀여워서 사람들이 귀엽다며 계속 구경했다. 너무 귀여워서 자꾸 생각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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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격적으로 쿠킹 클래스가 시작되었다. 집의 규모가 정말 컸다. 일을 도와주시는 분들도 있고, 일반 가정이 아니라 역사와 전통이 있는 특별한 집안 같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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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날 만들게 된 전통 음식은 총 8가지였다. 시작하기에 앞서 오늘 만들 음식에 대해 설명을 들었다. 전통 발리 음식이라고는 나시고랭만 알고 있는데 더 많은 음식을 알 수 있어 좋았다.



IMG_9308.JPG?type=w966 쿠킹 클래스를 진행한 'Mad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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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료도 깔끔하게 준비가 잘 되어있었고 하나하나 음식을 만들 때마다 일을 도와주시는 분들이 재빠르게 도구를 가져다주었다. 그리고 쿠킹 클래스를 참여 한 사람들이 함께 요리를 같이 해서 그런지 더 재밌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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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료를 손질할 때는 한 명씩 다 했지만 본격적으로 요리를 할 때는 서로 마주 선 사람들 2명씩 순서를 돌아가면서 진행했다. 예를 들어 한 명이 재료 A를 볶고 끝이 나면 상대가 재료 B를 요리하는 방법이었다. 서로서로 도와줘야 해서 새로운 사람과 대화도 나누고 친해질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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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안 음식에 빠질 수 없는 밥. 밥은 전통 방식처럼 가마솥에 지었다. 외할머니 댁에서 보던 생각이 났다. 아무래도 밥솥으로 밥을 짓는 것보다 가마솥으로 밥을 짓는 것이 더 맛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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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한테는 익숙할 수 있지만 외국인들한테는 정말 신기했을 거라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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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접 절구를 사용해 보는 시간도 가졌다.


IMG_9316.JPG?type=w966 쿠킹 클래스를 지켜보고 있던 또 다른 친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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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atay도 직접 만들어 보았다. 재료를 동그랗게 만들어서 막대기에 꽂아서 밑으로 살살 내리면 된다. 다 같이 만든 Satay를 직원분이 직접 구워주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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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릇노릇 익어가는 Sata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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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가 만든 음식은 총 8가지였고, 다 만들기까지 꽤 오랜 시간이 필요했다. 만약 시간적 여유가 없는 분들이라면 시간이 더 짧은 쿠킹 클래스를 하는 것이 좋을 것 같다. 참석자 중 한 명은 이 날 떠나는 날이라 쿠킹 클래스를 반 정도 듣고 떠나야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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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리를 다 만들고 마지막은 시식하는 시간이었다. 우리가 만든 많은 음식을 뷔페처럼 먹을 수 있었다. 외국인의 입맛에도 다 잘 맞아서 너무 맛있게 먹었다. 야채도 듬뿍 들어가서 건강한 느낌이었고 맛있었다. 몇 가지 재료를 구하기 힘들어 퍼스에서 해 먹기는 어려울 것 같지만 그래도 전통 발리 음식을 직접 만들고, 경험하고, 먹어보니 너무 좋은 시간이었다. 여행 중에 그 나라에 관련한 전통 액티비티를 하는 것도 참 좋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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