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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헤더 Heather May 09. 2020

혼자 떠난 여행 #1 – 홍콩

꼬박꼬박 모은 마일리지로 떠난 홍콩


여행 가면서 늘 빼먹는 물통. 늘 챙겨야지 하면서도 마지막에 잊어버리게 된다. 그래서 이 작은 물 한 병을 퍼스 공항에서 5불이나 주고 샀다. 다음에는 꼭 물통을 챙겨가야지.




꼬박꼬박 모은 콴타스 항공 마일리지를 이용하여 파트너사인 캐세이패시픽의 호주 퍼스 - 홍콩 구간(직항)의 왕복 티켓을 끊을 수 있었다. 하지만 유류세가 $300 정도 나왔는데 생각보다 비쌌다. 원래는 마일리지를 더 모아서 비즈니스를 타고 싶었는데 생각이 바뀌어서 마일리지를 이용하여 이코노미로 자주 여행을 하기로 했다. 생각해보니 캐세이패시픽을 탄 건 이번이 처음이었다.




나는 미리 온라인 체크인으로 좌석을 통로 쪽인 70H으로 배정을 했었다. 온라인으로 체크할 때 옆에 앉은 사람이 딱 한 명이었는데 공항에서 보딩패스를 받아보니 69H로 배정되어 있었다. 카운터 직원에게 물어보니 그래도 같은 통로석이라고 한다. 뭔가 이상했지만 앉았는데 옆에 두 사람(부부)이 있었다. 좌석이 마음대로 변경된 것이 이번을 포함해서 두 번째인데 왜 이런지 궁금하다.




좌석에는 담요, 헤드셋, 베개가 구비되어 있었다. 스크린도 최신식처럼 보이고 깔끔해서 좋았다. 원래 이륙 시간은 11:55pm이었는데 딜레이 되어서 12:30am으로 변경되었다. 좋았던 것은 원래 비행 예상 시간이 7시 50분이었는데 6시간 50분으로 줄어들었다. 장기간 비행기를 타는 것이 너무 지루할까 봐 걱정했는데 영화도 한편 보고 중간중간 잠이 들어서 그런지 예상했던 것보다 힘들지 않았다. 장기간 비행은 밤 비행기가 훨씬 나은 것 같다.




이륙하기 전에 나눠준 메뉴판. 너무 늦은 밤 비행기라 저녁 대신 조식만 나올지 알았는데 저녁이 나왔다. 치킨 샐러드와 빵은 애피타이져로 옵션 없이 제공되고 메인은 선택할 수 있었다. 나는 밥이 먹고 싶어서 비프로 결정했다.




이륙하고 얼마 지나지 않아서 기내식 서비스가 시작되었다. 내가 시킨 비프 라이스는 갈비 같은 맛이 나서 맛있었다. 빵도 부드러워서 버터 발라서 먹으니 더 맛있었다. 치킨 샐러드까지 먹으면 배가 부르고 속이 안 좋을 것 같아서 샐러드는 패스했다. 그렇게 밤이 지나갔다.




새벽이 되자 다시 기내식 서비스가 시작되었다. 아침은 대니쉬 롤과 요플레 그리고 과일과 에너지 바가 나왔다. 대니쉬 롤과 에너지 바를 좋아하지 않아서 두 개다 먹지 않고 간단하게 요플레와 과일 그리고 사과 주스로만 아침을 해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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