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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헤더 Heather Mar 20. 2017

서호주 퍼스 '일주일' 완전정복 - DAY 1,2

여행자의 시선으로 바라 본, 서호주 퍼스 일주일 여행기

PROLOGUE


2011년, 20살의 나이에 서호주라는 낯선 땅에 워킹 홀리데이를 하기 위해 처음 도착하게 되고 1년이 조금 안되는 시간동안 ‘미국을 가기 위한 꿈’을 이루기 위해 열심히 일을 하고 난생 첫 해외 생활을 하게 된다. 


그렇게 나는 울고 웃으며 서호주 워킹 홀리데이 생활을 마무리하고 싱가폴이란 또 다른 낯선 나라에 가게 된다. 싱가폴에서의 생활에 적응하고 2년이란 시간이 흘렀을 시점, 나는 무료한 일상 그리고 서호주에 대한 엄청난 갈망을 느끼게 되고 마치 집으로 돌아가고 싶은 사람처럼 서호주를 그리워 하게 된다. 



그래! 일주일만 다시 퍼스에서 시간을 보내자

 

DAY 1


싱가폴 창이 공항

퍼스

노스브릿지 차이나 타운 



세계에서 가장 좋은 공항으로 뽑힌다는 싱가폴의 창이 공항 (Changi Airport)

인천 공항, 뮌헨공항 그리고 도쿄 공항이 그 뒤를따르고 있다.



공항에 가는건 항상 긴장되면서도 설렌다. 


마치 장거리 연애를 하며 오랜시간 만나지 못한 파트너를 만나러 가는 듯, 

익숙한듯 익숙하지 않은 서호주를 만나러 가는 내 기분도 설레기 시작했다.




짐 꾸리기


오랜시간 여행을 하다보니 짐을 꾸리는데도 요령이 생긴다

짐은 최대한 적게, 필요한 것만 챙기자는게 내 여행의 중요 포인트중 하나다.




설레는 기분도 잠시, 슬슬 배가 고파온다. 친구가 공항까지 데려다 줘서 함께 점심을 먹었다. 

세계에서 가장 좋다는 공항이니 아무래도 먹을거리, 볼거리가 많다. 


붐비는 한 음식점으로 들어가 Pork Chop을 시켜 맛있게 먹고, 

드디어 서호주 퍼스로 돌아 갈 비행기에 탈 준비를 했다.



2년전의 퍼스는 그 때와 같을까


혹시나 낯설지는 않을까 기분이 묘해졌다. 그때의 친구들, 집, 생활 환경 모든게 달라진 현재다. 

나는 왜 이 곳에 이토록 돌아오고 싶은걸까 다시 한번 생각을 하게 된다.

그토록 퍼스를 그리워 하게 만든 힘, 그건 무엇일까?




그렇게 도착한 서호주 퍼스


그렇게 싱가폴에서 5시간쯤 비행을 했을까, 퍼스 인터내셔널 에어포트에 도착하게 된다. 

다시 도착한 퍼스는 그대로였다. 


그리 크지않은 공항과 아주 심플한 간판, 시티로 나가는 버스를 타기 위한 버스 정류장, 

공항 버스 커넥션까지. 마치 어제까지 퍼스에 있던 사람같이 편한 기분이 들었다. 


모든것은 그대로인데, 변한것은 나 자신이 아닐까 생각이 들었다.



 City Garden Chinese restaurant 

 Address: Chung Wah Lane, Northbridge WA 6003 

 

여행을 하며 가장 좋은것은 그 여행지에 아는 누군가가 있다는 것과 숙박비를 아끼는 것 인데, 운이 좋게도 퍼스에 있을때 알았던 분과 연락이되었고, 무료로 숙박을 제공 해 주겠다고 하셨다. 밤 늦게도착했지만, 반갑게 맞아 주셔서 감사했다.

 

짐을 풀고 나니 이제서야 긴장이 풀린건지, 슬슬 허기가 졌다. 항상 늦게 까지 문을 여는 노스브릿지의 차이나 타운에 가서 늦은 저녁을 먹었다. 


그렇게 퍼스에서의 하루가 지나갔다. 늦게 도착하여서, 무언가를 할 순 없었지만 다음날 부터는 많은 계획이 세워져 있으므로, 푹 쉬기로 했다.


DAY 2


노스브릿지

퍼스 시티

노스브릿지 도서관

런던 코트

울워스

시티 구경

모아나 커피

스완 벨 타워

리더빌

킹스파크



내가 묵고있던 숙소는 유닛으로 된 주택이였다. 발코니에 있던 앤틱한 의자에 앉아 맑은 공기를 마시며 매일 아침을시작했다. 싱가폴에서 매일 바쁜 삶을 살다 다시 퍼스로 돌아와 이렇게 여행자가 되니 적응이 안되기도했지만, 익숙한 퍼스의 삶에 나는 금새 돌아왔다.



나에게 주어진시간이 얼마 없으니, 최대한 부지런 해 져야 한다. 숙소를나와 노스브릿지를 걸어 다녔다. 노스브릿지는걸어서 퍼스 시티에서 약 15-20분이 걸리며 많은 펍, 클럽카페 등이 자리 잡고 있어 퍼스의 나이트 라이프를 즐기고 싶으면 노스브릿지로 가면 된다.




 Little Bird Café 

 Address: 100 Lake St, Northbridge WA 6003 


낮에 보는 노스브릿지의 모습은 어색 할 수가 있지만, 그 나름대로의 분위기가 있다. 숙소 근처에 위치하고 있던 Little Bird Café 화이트로인테리어를 한 모습이 귀엽다. 실제로 분위기도 좋고, 혼자서 앉아 책을 읽거나 작업을 하기에도 좋은 장소다.



날씨도 좋고, 시간적 여유도 많아 *블루캣을 타는 대신 노스브릿지에서 시티까지 걸어가기로 했다. 한국이면 꽤 추울 11월 이지만, 호주 날씨는 한국과 정 반대라 그런지 11월의 퍼스는 따스했다.


*퍼스 시티내에서의 무료 대중교통인 캣 버스. 그린 캣, 레드 켓, 블루 캣, 옐로 캣 버스의 색별로 노선이 나뉜다.



 State Library of Western Australia 

 Address: 25 Francis St, Perth WA 6000 

 

노스브릿지에서 볼거리를 찾고 있다면, 도서관을 구경 해 보는 것도 좋다. 갈때 마다 많은 학생들 혹은 워홀러들이 공부를 하고 있다. 무료 와이파이도 제공되며 컴퓨터도 사용 가능하고공부를 하기도 좋고 인쇄도 할 수 있어서 여러모로 시간을 보내기에 좋은 장소이다. 



노스브릿지에서 걸어 시티에 도착했다. 시티 중심가에 위치한 City Beach, 호주 청춘들의 트렌디한 옷을 파는 곳 이다. 세일을 할 땐 정말 저렴한 가격으로 물건 구입이 가능하다. 시티 비치 옆에는 언제나 사람들로 북적북적한 판도라 매장도 위치하고 있다.



 London Court 

 Address: 647 Hay St,Perth WA 6000 


예전에 퍼스를 오기 전, 퍼스에서 가봐야 할 곳 10군데 중 한 군데로뽑히던 런던 코트 (London Court) 사실 가보고 너무 작은 규모에 살짝 실망을 하긴 했었지만 다시 돌아왔다. 다시 돌아 온 런던 코트에는 한창 공사가 진행중이였다. 런던 코트는 1937년에 부유한 비지니스 맨에 의해 지어졌으며, 4층 높이의 지붕이 열린 쇼핑 아케이드 건물이다. 영국 런던을 컨셉으로하여 많은 관광객들이 다녀가는 곳 이기도 하다.

 


런던 코트는 짧은 거리처럼 되어 있어 10분 정도면 다 둘러본다. 런던코트에서 나와 다시 시티 중심가로 나왔다. 퍼스는 크게 퍼스 시티, 웨스트 퍼스, 이스트 퍼스, 사우스퍼스, 노스 브릿지 이렇게 나뉜다. 


웨스트 퍼스쪽을 걸어보기로 한다. 웨스트 퍼스는 많은 오피스들이 밀집하여 있고, 이스트퍼스에 비하여 번화가이며 깔끔하게 잘 정돈되어 있다. 또한 항상 바쁜 애플 스토어가 위치하고 있는 곳이기도 하다. 세계에서 도심 속공원 중 가장 크다고 하는 ‘킹스파크’ 또한 웨스트 퍼스근처에 위치하고 있다.



호주의 대표적인 마트인 ‘울워스 (Woolworths)’에 들어갔다. 시티에는 약 3개의 울워스가 있다. 여행을 할 때 가장 식비에 돈을 아끼는 방법은 로컬 마트에 가서 장을 보고 끼니를 해결하는 것 이다.


워홀 시절을 할 때, 처음 들린 울워스에서 나는 무엇을 사야할지 몰랐다. 한국에서 한번도 직접 요리를 해 먹은적이 없고 한국을 20살에 떠났으니그때까지는 엄마가 해주시는 밥만 먹었으니 말이다. 그때 돈이 궁핍한 시절, 울워스 홈브랜드를 자주 이용했다. 홈브랜드 제품들은 다른 제품들보다비교적 저렴하며 사용하기에 그리 나쁘지 않다. 문득 맛있었던 울워스 홈브랜드 초코칩 쿠키가 생각나서하나 구매했다. 그리고 호주의 유명 과자인, 한번 먹으면 멈출 수 없다! 는 팀탐도 하나 들었다.

 

팀탐을 먹는방법은 가지 각색이라 한다. 팀탐의 반을 자르면 초콜렛이 있는 구멍이 있는데 그걸 빨대삼아 우유를 먹으며먹는 특이한 방법 (한번도 시도 해 본적은 없다), 얼려먹는방법, 그냥 먹는 방법. 개인적으로 얼려먹는게 가장 맛있었다. 레드 벨벳 맛도 맛있고, 오리지널도 무난하고, 캬라멜도 괜찮다.



 Myer 

 Address: 200 Murray St,Perth WA 6000 

 

시티 중심에위치하고 있는 호주의 백화점 마이어 (Myer), 한국 백화점들과 비교하면 옷이나 악세사리들이 조금촌스러워 보일수가 있다. 일층엔 맥, 샤넬, 조말론, 베네피트 등 각종 화장품들이 즐비하고 있으니 구경하긴 좋다.



 Moana Coffee 

 Address: 618 Hay St,Perth WA 6000 

 

금강산도 식후경이지, 혼자서 아침부터 돌아다녔더니 너무 배가 고파졌다. 예전부터 가보고싶었던, 시티에 위치하고 있는 카페 모아나 커피. 예전에 친했던 뉴질랜드 출신 친구의 이름이 모아나였다는 그 이유만으로 새로웠고, 한번 가 보고 싶었던 카페. 브런치를 먹으러 갔다. 창가에 위치한 테이블에 앉으면 시티의 멋진 풍경과 바쁜 사람들의 모습이 보인다. 카페는 꽤 작은 규모지만 아기자기하고 앤틱한 분위기가 좋았다. 혼자서 방문하기도 좋다.


모아나 커피에서 간단하게 점심을 해결하고, 스완 벨 타워로 향했다. 퍼스에서는 캣 버스라는 무료 대중 교통 시스템이 시티 내 에서 운행되고 있다. 스완 벨 타워로 향하는 블루 캣을 타도 됐었지만 날씨가 좋은 탓에 스완 벨 타워까지 걸어가기로 했다.


 


 Town Hall


과거 인력이 부족하여 죄수들의 인력으로 지어졌다는 퍼스의 타운 홀, 현재는 퍼스 시민들에게 저렴한 가격으로 연회장 혹은 이벤트를 할 수 있게 임대를 해주고 있다.




 St goerge terrace


스완 벨 타워로 걸어가는 길, 이 도로는 퍼스의 각종 경제의 중심이 되는 빌딩들과 호텔들이 줄지어 있다.




 Swan Bell Tower


British 항공에서 기증 했다고 하는 '세상에서 가장 큰 악기'라고 불리기도 하는 스완 리버의 스완 벨 타워 (Swan Bell Tower)는 퍼스에서 봐야 할 것 중 하나이다. 자원봉사자들에 의해 종소리가 울려퍼지고, 입장료를 내고 벨 타워에 올라갈 수도 있다.



이 곳에서는 시티의 높은 빌딩들을 한 눈에 감상 할 수 있다. 무료 버스 블루 캣 정류장에서 버스를 타고 시티나 노스 브릿지로 이동이 가능하다.




 San Churros


블루 캣을 타고 퍼스 나이트 라이프를 제대로 즐길 수 있는 '노스 브릿지'에 왔다. 이 곳은 레스토랑, 카페, 펍, 클럽 등 놀거리가 많은 곳 이다. 츄러스 전문점 San Churros에 들려 잠시 쉬어간다.




 Leederville


Perth Train Station에서 지하철을 타고 저녁을 먹기 위해 Leederville로 향한다. 리더빌은 퍼스 시티에서 그리 멀지 않은, 아름다운 동네이다. 분위기 좋은 레스토랑과 카페가 몰려있는 곳으로 유명하다.




각종 편집샵과 아기자기한 가게들이 있다.



 Jus Burger


맛있는 수제버거집, 버거집 Grilld도 맛있고 여기도 맛있다. 감자튀김에 칼라마리링까지 시키고 아주 배부르고 맛있는 저녁을 먹었다.




칼로 버거 윗 부분을 무심한듯 시크하게 찔러주는 모습이 인상적이였다.



 Greens & Co


카페 전체에 특이한 등을 달아서 눈길을 끄는 이 곳은 리더빌의 그린 앤 코. 항상 사람들로 많은 곳 이다. 그렇다고 팬시한 분위기도 아니고 캐쥬얼로 친구 혹은 연인과 맛있는 커피 한 잔 하러 가기 좋은 곳.  맛좋은 케잌들도 가득.



많이 먹고 많이 걷는 여행, 하루가 짧다 이제는 리더빌을 떠나 킹스 파크의 야경을 보러 향했다. 세계 도심 속 공원 중 가장 크다는 '킹스 파크' 낮에는 더 넓은 시티의 풍경을 볼 수 있고 좋고 밤에는 분위기 있는 퍼스의 야경을 즐길 수 있어 그 매력이 남다르다.




이쁜 동네 리더빌, 시티랑 그리 멀지 않아서 이 곳에 사는것도 아주 좋을 것 같다.




그린 캣을 타고 콜린 스트릿으로 향한다. 그 곳에서 조금 걸으면 킹스 파크의 모습이 보인다.



퍼스의 야경을 담고 있는 최적의 장소는 바로 이 곳 킹스파크가 아닐까 한다. 어두워서 사진이 흔들렸지만, 이 곳은 밤에 꼭 가보라고 당부하고 싶다.




킹스파크의 밤은 아주 로맨틱하다. 연인들은 잔디에 누워 얘기를 하고 야경을 바라보고 가족들도 함께 나와 운동을 하거나 맑은 공기를 마신다. 호주의 좋은점이 바로 이렇게 건강한 삶이 아닐까.




킹스파크에서 걸어 내려오면 퍼스 시티의 서쪽인 웨스트 퍼스에 도착한다. 웨스트 퍼스에는 생긴지 얼마 되지 않은 Arena (아레나) 라는 스타디움이 제일 먼저 보인다. 유명 가수들의 공연은 보통 여기에서 이루어진다. 내가 처음 워홀을 하던 11년도에는 볼 수 없었던 스타디움.




퍼스 시티는 그렇게 크지 않아서 걸어서 노스브릿지까지 이동이 간편하다. 역시 노스 브릿지는 밤에 더 빛이 난다. 젊음의 열기를 느낄 수 있는 이 곳 노스브릿지의 중앙에는 큰 스크린이 설치 되어 있고 영화도 상영 해 준다. 무료 쇼파도 준비되어 있어 잔디위에 누워 쉴수도 있다.


맥주 한잔을 하며 퍼스에서의 이튿날 일정을 마무리 했다.


-  DAY 3에서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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