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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헤더 Heather Mar 04. 2017

<호주 여행사 일하기> 투어 가이드 되기

남을 위한 여행 하기

여행사에 일을 한다는 것은, 버킷 리스트 중 하나였다.

관광산업이 발달한 싱가폴에 일을 하면서도 틈틈히 여행사 공고를 챙겨보고 있었다.

여행을 좋아하는 사람으로서, 한번쯤은 내가 좋아하는 일을 하며 살아보고 싶었다.

워홀 기간을 포함하여 호주에 산지도 약 3년, 그동안 참 많은 알바를 했었다.


제가 지금까지 호주에서 무슨일을 했는지 궁금하다면 아래의 링크를 참고 해 주세요!

https://brunch.co.kr/@travel-heather/81


여행을 하며 살아오다보니, 자연스레 직업도 내가 잘아는 분야인 여행쪽으로 가지게 되었다.

마음 한켠으로 품어오고 있던 그 꿈을 도전 해 볼 기회가 생겨 기쁘다.



첫 손님

모든것의 첫번째는 많은 의미가 부여된다.


누군가는 첫~ 기억을 잊고 싶을 것 이며, 또 누군가을 그 기억을 평생 간직하고 싶어한다. 첫손님은 나에게 어떤 의미를 줄 것이며, 나는 그들에게 어떤 감동을 줄 것인가?

나는 소심한 아이였다. 4살때는 워낙 흥이 많아 dj doc 춤을 추고 했다지만, 크면서 성격이 바뀐건지 수줍음이 많이 생겼다.

음식점에 가서도 손을 들고 '저기요!' 라고 하는 것도 못 했을 정도로 말이다. 학창 시절 내가 가장 싫어하는 것은 '발표'였다. 차라리 벌을 받고 말지 많은 사람들 앞에서 발표를 하는건 죽기보다 싫었다.

그러던 내가, 여행을 하며 소심하던 성격이 많이 바뀌었다. 조금은 사회적인 사람으로 변화했고, 남 시선을 신경쓰지 않았다. 항상 나 자신만을 위하여 여행을 해 왔던 나에게 오늘만큼은 나만이 아닌 다른 사람들을 위한 색다른 여행을 경험 해 볼 기회가 생겼다.



바로, 투어 가이드가 되는 것
시작하기 전 사실 걱정을 조금 했다.

내가 모르는 질문을 던지면 어떡하지?
혹시나 가야 할 레스토랑에 자리가 꽉 차면 어떡하지?
내가 손님들에게 실망을 주면 어쩌지?

이렇게 고민을 하다 내가 내린 결론은 바로, 그냥 내 자신이 되자는 것. 내가 10번도 더 지나간 그 거리에 대해 난 누구 보다도 잘 알고 있을테니 최대한 내 자신이 되어 나의 경험을 살려 그 느낌을 상대방에게 잘 전달 해 주자는 것.



그 결과로 느낀 것들

• 항상 빠르게 걷는 나지만, 걸음이 느린 누군가를 위하여 오늘만큼은 느리게 걸으며 여유를 가져보기
• 남의 이야기에 귀 기울이기
• 언제나 만일의 사태가 일어날 수 있다는 것을 기억하자는 긴장감
• 혼자 보기 아까운 멋진 퍼스의 자연 풍경을 함께 나누는 재미
• 어쩌면 내가 매일 보고 지나치는, 어쩌면 지루하다고 생각했던 그 풍경이 누군가에겐 큰 감동을 준다는 것을 발견하는 새로움
• 경험과 연륜에서 우러나온 것 만큼 가장 흥미롭고 풍부한 지식은 어디에도 없다는 깨달음
• '감사합니다' 라는 말 한마디가 더 깊이 와 닿았던 오늘 하루





충분히 잘했어,
그리고 정말 좋은 경험이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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