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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서지선 Apr 28. 2020

이런 곳에도 사람이 산다고? 세계에서 가장 높은 도시

세계에서 가장 높은 곳에 있는 도시 이야기

세계에서 가장 높은 곳에 있는 도시



 페루 안데스 산지에 있는 도시 라링코나다(La Rinconada)는 무려 해발고도 5,100m에 있는 도시다. 이곳의 산소는 지표면의 고작 절반뿐이어서 사람이 살아가기에 매우 가혹한 환경이다. 이는 에베레스트 베이스캠프의 높이로, 사람이 살아갈 수 있는 마지노선이다. 이 도시에는 산소가 부족해 폐질환 환자가 매우 많을 뿐만 아니라, 배관 시설이나 위생 환경마저도 안 좋다. 하지만 이 가혹한 환경에서도 5만 명이나 되는 사람들이 살아가는 데, 바로 그 이유는 금광에 있다. 금광을 캐 수익을 얻기 위한 광부들이 라링코나다를 떠나지 못하는 것이다. 이곳은 적도와 그리 멀지 않지만, 고도가 워낙 높아 툰드라형 고산기후가 나타난다. 최한월 평균기온이 -1.7℃고, 최난월 평균기온은 2.7℃다. 라링코나다를 제외한 다른 상위권 마을들은 대부분 에베레스트 산지에 위치한 중국, 인도의 마을이다. 




 그럼 세계에서 가장 높은 곳에 있는 수도는 어디일까? 정답은 볼리비아의 수도 라파스다. 라파스는 한 나라의 수도임에도 무려 3,658m나 되는 고산 지역에 있다. 인구도 79만 명이나 있는 도시다. 라파스는 근교 도시인 엘알토와 비아차를 포함해 도시권이 크게 확장되어 있는데, 총 도시권 인구가 무려 230만 명에 달한단다. 라파스의 도시권이 얼마나 큰지 짐작 할 수 있다. 게다가 같은 도시권인 엘알토는 해발고도 4,150m 높이의 도시인데, 이렇게 높은 곳에 대도시권이 형성되었다는 게 신기하기만 하다.



* TIP 라파스의 위엄


 라파스는 남미 축구에서 매우 악명이 높은 도시다. 축구 잘하기로 유명한 다른 남미국가 팀이 라파스에만 오면 실력 발휘를 영 못한다는 것이다. 그 이유는 바로 높은 해발고도 때문이다. 볼리비아 축구팀은 이곳에서 축구를 하는 게 익숙하지만, 갑자기 고산지대로 온 다른 나라 축구팀에게는 경기가 매우 고통스러울 수밖에 없다. 산소가 부족하니까.  

 라파스에서는 세계에서 가장 높은 곳에 있는 케이블카도 만날 수 있는데, 무려 대중교통용이라고 한다. 노선도 무려 11개나 있단다. 도심 위를 매우 아찔한 높이로 지나가는데, 또 달리 도시여행을 이토록 짜릿하게 경험할 수가 있을까.





* 이 글은 <지리 덕후가 떠먹여주는 풀코스 세계지리>에서 발췌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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