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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서지선 May 06. 2020

세계에서 가장 인구밀도가 높은 나라와 낮은 나라

인구밀도가 높은 나라들과 낮은 나라들

세계에서 가장 인구밀도가 높은 나라



 영토는 좁고 사람은 많을수록 인구밀도가 높아진다. 이에 딱 맞는 조건의 나라가 되려면 도시 국가여야 한다. 바티칸이 너무나도 작았기에 잠시 뒷전으로 밀린 나라가 있는데, 바로 프랑스 남부 지중해 연안에 위치한 모나코*다. 영토를 찾아볼까? 고작 2.02km²밖에 안 된다. 참고로 여의도가 4.5km²이니, 여의도의 절반도 채 안 되는 셈이다. 모나코 또한 지도에 전국의 모든 길을 다 담을 수 있을 정도로 작다. 이 정도면 마을 국가다. 이렇게 좁은 지역에 3만 9천여 명의 사람들이 모여 살고 있으니, 인구밀도는 무려 1km²에 19,150명. 2위인 싱가포르의 인구밀도(8,109명/km²)를 2배나 넘게 상회한다.

 모나코는 여러모로 환상의 나라처럼 보인다. 높은 곳에 있는 성, 그 밑에 바닷가를 끼고 오밀조밀 모여 있는 부호들의 모습은 여유롭기 그지없다. 게다가 모나코 사람들은 세금을 내지 않는다. 관광과 카지노 수익, F-1 경주 개최, 우표 판매만으로 세금 충당이 가능하단다. 모나코는 국민들만 세금을 안 내는 게 아니라, 외국인에게도 세금을 면해 주는 것으로 유명하다.** 지중해에 깔린 고급 요트의 향연은 전 세계 부호들이 세금을 피하고자 모나코를 고른 결과물이라고 한다.


* 이름이 비슷한 모로코는 북아프리카에 있는 나라로 사하라사막을 만날 수 있다. 또한 코모로는 동부 아프리카에 있는 인도양의 섬나라이다.

**모나코의 국방권과 외교권을 가지고 있는 프랑스는 예외다.



BEST 세계에서 가장 인구밀도가 높은 나라 TOP 10 


① 모나코 19,150/km²

② 싱가포르 8,109/km²

③ 바레인 2,052/km²

④ 바티칸 시국 1,820/km²

⑤ 몰디브 1,719/km²

⑥ 몰타 1,390/km²

⑦ 방글라데시 1,094/km²

⑧ 팔레스타인 782/km²

⑨ 바베이도스 667/km²

⑩ 레바논 656/km², 대만 656/km²

     

마카오를 도시국가의 범주에 넣으면 인구밀도 21,055/km²로 모나코를 제치고 1위를 차지한다. 홍콩도 6,677/km²로 4위에 등극한다. 

도시국가나 작은 섬나라는 영토가 좁아 당연히 인구밀도가 높게 나타날 수밖에 없는데, 이 순위 안에 이름을 올린 방글라데시에 주목해보자. 실질적으로 방글라데시야말로 진정한 인구밀도의 아이콘이라고 할 수 있다.

한국은 12위의 모리셔스, 13위의 산마리노에 이어 511/km²로 14위에 올랐는데, 상당히 높은 순위다. 영토 규모가 어느 정도 되는 나라만을 대상으로 생각해본다면, 실질적으로 방글라데시, 대만에 이어 인구밀도 3위 국가라고 할 수 있다.



세계에서 가장 인구밀도가 낮은 나라



 그다지 멀지 않은 이웃 나라에 그 주인공이 있다. 바로 끝없이 펼쳐진 초원의 나라, 몽골이다.

 몽골은 약 156만 6,000km²의 면적으로 한반도 면적의 약 7배가 되는 땅을 지녔다. 하지만 이 넓은 땅에 고작 인구 300만 명만이 살고 있다. 우리나라 제2의 도시인 부산 인구를 흔히 350만 도시라고 하니, 그 넓은 땅에 부산 시민보다 적은 인구가 사는 셈이다. 인구밀도는 무려 1km²당 2명이다. 게다가 도시인 수도 울란바토르(약 4,700km²)에 인구의 절반이 살고 있다. 울란바토르를 예외로 빼 보자. 그러면 156만km²의 면적에 고작 150만 명 정도가 사는 셈으로, 그 넓은 몽골 초원에는 1km²당 1명 정도가 살고 있다는 기가 막히는 통계가 나온다.

 실제로 몽골의 초원에선 막힘없는 시야 앞에서도 사람 한 명 발견하기 힘들다. 사람은 못 만나도 초원을 누비는 말이나 양과 만날 수는 있겠지만. 사람이 귀한 몽골이기에 이곳에선 손님에 대한 환대가 대단하다. 몽골의 초원을 누빌 계획이 있다면 한껏 기대해도 좋겠다.



BEST 세계에서 가장 인구밀도가 낮은 나라 TOP 10 


① 몽골 2/km²

② 나미비아 3/km²

③ 호주 3/km²

④ 아이슬란드 3/km²

⑤ 수리남 4/km²

⑥ 가이아나 4/km²

⑦ 캐나다 4/km²

⑧ 리비아 4/km²

⑨ 보츠와나 4/km²

⑩ 모리타니 4/km²     


그린란드를 함께 계산하면 ‘0명/km²’로 세계 1위에 등극한다. 또한, 나라로 인정받기 위해 노력 중인 서사하라가 포함된다면 서사하라 또한 ‘2/km²’로 몽골 다음 순위에 오른다.







* 이 글은 <지리 덕후가 떠먹여주는 풀코스 세계지리>에서 발췌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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