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에서 가장 높은 폭포, 앙헬폭포
이번에는 강과 호수를 넘어 폭포로 가보자. 세계에서 가장 높은 폭포는 베네수엘라 로라이마산에 있는 앙헬 폭포다. 영어 발음인 ‘엔젤폭포’로도 알려져 있다. 천사와 관련된 신화라도 있을 것 같지만 최초 발견자인 제임스 엔젤의 이름을 땄을 뿐이다.
앙헬폭포는 무려 979m의 높이를 자랑한다. 폭포가 979m라니, 잘못 본 게 아닐까 싶겠지만 잘못 쓴 것도 잘못 본 것도 아니다. 앙헬폭포의 너비는 150m 정도지만, 최대 낙차는 807m나 된다. 저런 폭포를 밑에서 맞으면 즉사할 것 같지만, 폭포의 물줄기는 하강하다 물방울로 분산되어 보슬보슬 떨어진다. 수량에 비해 높이가 어마어마하게 높은 탓이다.
앙헬폭포는 베네수엘라의 카나이마 국립공원에 있는데, 이곳은 지질학적으로 매우 가치가 높은 곳으로 20억 년 전 지구의 모습을 볼 수 있단다. 이곳에는 ‘테푸이(tepuis)’라고 불리는 탁상 모양의 평평한 산이 모여 있다. 어디서인가 공룡이 나타나도 어색하지 않을 자태다. 카나이마 국립공원은 세계에서 6번째로 큰 국립공원이지만 상당히 오지에 있다. 주위는 정글로 둘러싸여 있어 육로 접근이 불가능에 가깝다. 비행기를 타고 인근 도시까지 가서, 경비행기나 카누로 다시 이동해야 한다.
* 이 글은 <지리 덕후가 떠먹여주는 풀코스 세계지리>에서 발췌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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