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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서지선 May 29. 2020

아프리카의 뿔에 담긴 비극

소말리아가 내전에 휩싸일 수밖에 없었던 이유

하루 한 편, 쉽게 읽는 세계의 분쟁 지도 10.

아프리카의 뿔에 담긴 비극



 아프리카로 눈을 돌려보면, 소말리아의 국경선이 유달리 눈에 띈다. 소말리아는 아프리카 대륙에서 뿔처럼 툭 튀어나온 곳이라고 하여 ‘아프리카의 뿔’로도 불리는 곳이다. 사실 소말리아는 국제적으로 악명이 높은 곳이다. 해적들의 나라, 내전의 나라, 가난의 나라 등 불명예스러운 별명이 끊이지 않는다. 그들은 왜 이렇게 힘겨운 상태에 빠지게 되었을까?

 소말리아에는 소말리족이 80% 이상 거주하고 있으므로, 민족 간의 분쟁과는 거리가 멀다. 다만 소말리족은 사실 공통의 선조를 둔 여섯 개의 씨족으로 구성되어 있는데, 이들 간에 권력 다툼이 일어나버렸다. 소말리아는 사실상 분열되었고, 수도 모가디슈가 있는 남부지역은 20년 가까이 무정부 상태로 유지되기도 했다.



 소말리아의 분쟁은 단순한 부족끼리의 권력 다툼만은 아니었다. 1880년대에 영국, 프랑스, 이탈리아가 소말리아를 식민 지배했는데, 이들이 소말리족들의 분포를 무시한 채 국경선을 멋대로 분단해버린 것이 화근이었다. 

2000년이 되어서야 소말리아에는 잠정 정부가 발족하였다. 그러나 국제사회가 눈을 돌린 사이에 알카에다와 관련 있는 ‘이슬람법정동맹’이 소말리아 남부에서 세력을 키워나갔다. 그러자 뒤늦게 미국이 소말리아에 개입하기 시작하고, 인근 국가들도 소말리아 사태에 힘을 보탰다. 2012년에는 잠정 정부에서 소말리아연방공화국이라는 새로운 체제가 출범했다. 그러나 혼란은 계속되고 있다. 이들의 내전은 언제 끝을 볼 수 있을까. 



* 1991년 독립을 선언했다. 현재 남부와 달리 정치적으로 안정되어 있으나, 국제사회에서 독립국가로 승인 받지는 못한 상태다.

** 1998년 소말리아 북동부에서 자치를 선언했다.








* 이 글은 <지리 덕후가 떠먹여주는 풀코스 세계지리>에서 발췌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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