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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원두요정 Apr 27. 2017

우유 밀당

초등학교 1학년 우유 급식 지도

선생님... 배가 아파요.

조금 전까지 즐겁게 놀던 아이가 울상이 되어서 다가온다. 우유를 먹을 시간이 되었다는 것이다.

"음... 배가 많이 아프구나. 우유는 못 먹겠니?"

"네... 배가 아파요..."

"그래, 그럼 먹지 않아도 괜찮아.

아! 그런데 배가 아프면 다음 체육시간에 참여하기 힘들겠구나. 오늘 술래잡기 놀이할 건데...

힘드니까 들어가서 조금 앉아 있으렴."


아이의 눈빛이 살짝 흔들린다. 갈등의 눈빛이다.

우유는 먹기 싫지만 놀고는 싶은 너무도 힘겨운 고민의 시간.


잠시 후..

"선생님, 이제 괜찮은 것 같아요. 체육 할 수 있어요."

"그럼 우유도 먹을 수 있겠네?"

"아... 네! 먹을 수 있어요."


오늘의 우유 밀당~EN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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