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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원두요정 Jun 21. 2017

수업 시간, 발표 지도

8살의 4계절: 여름

"저요! 저요!"

교실 곳곳에서 외치는 소리.


"그래~ 우리 ★이 발표해보세요."

그리고 이어지는 정적.

"... 질문이.. 기억이 안.. 나요..."


저학년 교실에서 흔하게 일어나는 풍경입니다.


친구들이 손을 들기 시작하면 덩달아  다른 아이들도 손을 들기 시작합니다.  친구들과 함께 "저요"를 외치는 즐거움도 한몫한 것 하는 것 같습니다. "저요"라는 말을 붙이지 않고, 손을 들어 발표 의사를 표현하는 연습을 하지만 퀴즈로 흥분된 분위기에서는 쉽지 않은 일입니다. 


그래서 저학년에게는 "시간"이라는 노력이 필요한 것이겠지요. 


발표자로 지목된 아이는 자리에서 일어나자 표정이 경직됩니다.  자신이 무엇을 하려 했는지 잊고 있었기 때문입니다.


이럴 때면 그냥 자리에 앉게 하기보다는 

"조금 더 생각해보고 발표하겠습니다."라는 연습을 덧댑니다.


아직은 서툴지만, 조금씩 자기 생각을 말하는 방법을 연습하는 우리들의 1학년.

오늘보다는 내일이 내일보다는 모레가 더 기대되는 1학년입니다. 


<발표에 관한 학부모님 질문>

우리 아이는 수업 시간에 손을 들지 않아요. 

저학년의 경우 발표를 하나의 놀이로 생각하는 경우가 있습니다. 그래서 주변 친구들의 행동과 말투를 쉽게 따라 하죠. 하지만 수업 공개에 오셔서는 '우리 아이가 손을 잘 들지 않는다'고 걱정하시는 경우가 있습니다. 물론 부끄러움이 많아서 평소 수업 중에 손을 들지 않는 경우도 있지만, 대부분의 저학년 아이들은 수업 중 참여도가 높습니다. 단지, 부모님들이 많이 오시는 공개수업에서는 아이들의 경직됨이 커지는 경우가 있습니다. 수업 공개에서 보이는 면보다는 담임선생님과의 상담을 통하여 아이의 수업 참여도를 예상하시는 것이 추천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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