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살의 두려움
수업 시간,
별이가 가만히 앉아 있습니다.
다른 아이들은 친구 얼굴 그려주기에 열중인데, 별이만 하얀 도화지를 바라보며 멍하니 한숨을 내쉽니다.
몇 번 재촉을 했음에도 그림 그릴 생각은 없어 보입니다.
" 별이 앞으로 나오세요!"
조금은 겁에 질린 표정으로 앞으로 나온 아이.
"왜 아무것도 하지 않는 거니? 무슨 일 있어?"
멀뚱멀뚱 쳐다보다 동그란 눈이 촉촉해집니다.
"선생님한테 말해줄래?"
잠시 기다림의 시간이 흐르고, 아이가 말문을 엽니다.
" 잘... 못 그려서요. 그림을 잘.. 못 그려요."
어느새 아이의 뺨에는 굵은 눈물 방울이 흐르고 있었습니다.
잘 그리라고 말한 적 없는데...
어느 순간 잘 해야 한다는 부담감이 8살 아이의 마음속에도 깊이 박혔나 봅니다.
도대체 어떤 것들이 아이에게 생각의 울타리를 만들어 버린 걸까요.
8살의 '멈칫'은 마음이 아려옵니다.
#8살의 두려움은 아직 이르다.
#잘하고 싶은 욕심과 실패에 대한 두려움.
#어른이 된다는 것은 두려움을 배워가는 것.
#별은? 제자의 애칭
#별이의 마음에 ★이 가득했으면 좋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