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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원두요정 Jun 22. 2017

8살의 인생학교:수업시간

8살의 두려움

수업 시간,
별이가 가만히 앉아 있습니다.


다른 아이들은 친구 얼굴 그려주기에 열중인데, 별이만 하얀 도화지를 바라보며 멍하니 한숨을 내쉽니다.


몇 번 재촉을 했음에도 그림 그릴 생각은 없어 보입니다.


" 별이 앞으로 나오세요!"

조금은 겁에 질린 표정으로 앞으로 나온 아이.


"왜 아무것도 하지 않는 거니? 무슨 일 있어?"

멀뚱멀뚱 쳐다보다 동그란 눈이 촉촉해집니다.


"선생님한테 말해줄래?"

잠시 기다림의 시간이 흐르고, 아이가 말문을 엽니다.


" 잘... 못 그려서요. 그림을 잘.. 못 그려요."

어느새 아이의 뺨에는 굵은 눈물 방울이 흐르고 있었습니다.


잘 그리라고 말한 적 없는데...

어느 순간 잘 해야 한다는 부담감이 8살 아이의 마음속에도 깊이 박혔나 봅니다.
도대체 어떤 것들이 아이에게 생각의 울타리를 만들어 버린 걸까요.

8살의 '멈칫'은 마음이 아려옵니다.


#8살의 두려움은 아직 이르다.

#잘하고 싶은 욕심과 실패에 대한 두려움.
#어른이 된다는 것은 두려움을 배워가는 것.

#별은? 제자의 애칭

#별이의 마음에 ★이 가득했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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