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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김정은 Jun 12. 2017

양면

하루 한 생각 #19

집 공사로 큰돈 쓸 일이 생겼다.
한 업체만 선택해서 그에게 맡기면 좋았으련만
생활비 벌기 위해서 애쓰고 있는 사람을 생각하면
혼자서 호탕한 척 허세 떠는 것도 못할 짓이다.

하는 수 없이 두 군데의 경쟁업체에서 견적을 받았다.
미리 이야기를 해두었지만 희망고문한 것 같아 미안했다. 
둘 다 나에겐 더할 수 없이 좋은 사람들이라 
그중 한 업체만 선택해야 하는 것이 난관 중의 난관이었다.

비용 견적을 싸게 낸 쪽으로 결정을 한 것은 아니지만
각자의 공사 방향을 듣고 마음이 더 가는 쪽으로 선택했다.
나머지 한 곳에다가는 그날 하루의 일당을 드리려고 한다.
출장 나와서 견적까지 뽑아준 토요일이 미안해서.

잘 버는 것도 어렵지만 잘 쓰는 것도 어렵다.
돈이란 게 매력 있으면서도 골치 아픈 요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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