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루 한 생각 #41
백세 백세 짓눌리며 달려가는 사람들
그들의 종착역은 어디쯤 될까
아직 힘이 남아 있어도 가던 쪽으로만 달리면
돌아올 수 있는 힘마저 소진하고 말 텐데.
그들은 無에서 有로, 有에서 無로
죽음에서 탄생으로, 탄생에서 죽음으로
순환되는 트랙을 인지하고 달리는 걸까
죽음을 거부하며 용트림을 하는 걸까.
올라갈 때 못 보던 거
내려갈 때 보고
반평생 이런 일만 해봤으면
남은 평생은 저런 일도 해봐야지.
그래야 종착역에선
이제 겨우 이해하게 됐노라 희미하게 웃으며
마음속 불화를 잠재우고 평화롭게 눈감겠지.
그런 날을 기대하며 어제와 다른 길을 기웃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