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퇴사했습니다!:)
당일날 퇴사하는 신박한 회사 이야기
작년 11월 말경 모 회사에 입사했다.
(참고로 법인도 아니고 그냥 개인사업장)
온갖 허드렛일은 물론 말도 안 되는 직장상사의 생떼(?)를 다 받아가며 꾸역꾸역 참아다니길 7개월
6월 경, 입사하고 3개월 된 직원이 퇴사했다.
사직서를 내자마자 수리가 되고 당일날 업무시간이 다 끝나지도 않았는데 오후 5시경 그냥 짐을 싸서 집으로 가라고 했다.
그래 3개월밖에 되지 않았으니 인수인계할게 별로 없을 수 있다 해서 그럴 수 있다고 생각했다.
물론 그 어떤 상사와 면담도 하지 않고 사직서가 수리가 되는 희한한 광경이었지만;;;
7월 경, 근무한 지 2년이 넘은 과장님이 퇴사했다.
이유는 연봉협상을 조건으로 붙잡아두었으면서 연봉 동결을 일방적으로 통보해서였다. 역시나 사직서를 내자마자 수리가 되고 그다음 날까지만 근무하고 바로 퇴사.
2년 넘게 근무한 사람의 퇴사까지 걸린 날짜 2일
그때 여기에서 미래는 없다고 생각했다.
그리고 오늘 나는 업무 회의 중 질문을 했고 그 질문에 대한 답을 요청했다가 말이 안 통하는 사람이 되어 면전에다 대고 욕을 들었다.
그 순간, 다른 생각은 하나도 들지 않았다.
퇴사해야겠다.라는 생각뿐
그래서 바로 사직서를 프린트해 제출했다.
1년은 버티려 했다 그래도 퇴직금이 있으니
근데 욕을 들으면서까지 버티고 싶지는 않았다.
그 욕 한마디와 내 가치를 깎아내리고 가스 라이팅 하려는 직장상사와 단 한순간도 함께 하고 싶지 않았다.
어느 누구는 좀 만 더 참지 아깝다 라고 할 수 있겠지만 그러기에는 나는 내가 너무 소중했다.
그 회사에서 받을 200만 원도 안 되는 돈 보다 내 가치가 너무 중요해서 그냥 사직서를 제출했다.
사직서를 제출하며 인수인계를 위해 휴가 전까지 근무하겠다고 하니 할 필요 없으니 10시 반까지 나가줄 수 있냐는 이야기를 들었다.
마지막까지 그 어떠한 미안함도 들지 않게 하는 그런 회사에서의 8개월이었다.
정말 홀가분해서 오랜만에 푹 자고 소화도 너무 잘되었다.
당장 걱정이 안 되는 건 아니지만 적어도 오늘 하루는 나 자신을 보듬어주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