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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방구석여행자 Aug 23. 2021

선입견, 새로운 도전의 적이 될 수 있다?

선입견의 사전적 의미를 찾아보면 어떤 대상에 대하여 이미 마음속에 가지고 있는 고정적인 관념이나 관점.이라고 나온다. 그렇다. 나는 여행을 시작하려 할 때 가고자 하는 나라에 선입견이 있었고, 그러한 연유로 여행하기 전에는 '이곳을 여행하는 게 과연 맞는 건가?' 한번 더 망설이기도 했고, 선입견으로 인해 고민을 하다가 여행을 무산했던 적도 있었다. 그래서 아직 여행을 가보지 못한 나라도 있고, 실제로 여행을 해봤더니 '단지 선입견일 뿐이었구나' 하고 느꼈던 나라도 있었다. 대표적인 나라 두 곳을 꼽자면 미국과 프랑스다.

 


선입견은 선입견일 뿐이었던 곳 - 미국

어렸을 적 뉴스를 봤을 때 항상 미국에서는 총기난사 사고가 끊이질 않았었다. 미국은 총기 소지가 가능한 국가여서 항상 어딜 가든 사람들이 총기를 소지하고 다닌다는 선입견이 있었다. 그래서 미국이라는 나라가 무서웠고, 미국에 가면 총에 맞아 죽을 수도 있겠구나 라는 생각에 미국을 가고 싶은 마음이 없었다. 그로부터 몇십 년 후 나는 성인이 되었고, 그때 이모가 미국에 직장을 구하게 되었다. 어쩔 수 없이 이모는 미국으로 건너가서 살게 되었고, 이모가 미국에 한번 놀러 오라는 말에 나는 고민이 됐었다. 그리고 물어보았다.

 

“거기 막 사람들이 총 쏘는 그런 무서운 나라 아니야?, 총 맞아서 죽으면 어떻게 해”

 

그렇다. 나는 어른이 되어서도, 직접 가서 눈으로 확인하기 전까지만 해도 미국이라는 나라는 엄청 무서운 나라라는 인식이 강했다. 이모는 이모가 살고 있는 곳은 미국 내에서도 안전함을 자랑하는 도시라 괜찮다고 했었다. 이모 눈엔 내가 참 촌스러웠을 것이다. 그래서 용기를 내서 미국이라는 나라를 가봤다. 내 두 눈으로 확인하고 싶어서.


정말 미국에 도착했을 때는 내가 상상했던 생각해왔던 이미지와 너무 달랐었다. 이모가 살고 있는 지역은 미국 내에서 정말 안전하고 쾌적한 곳이었다. 눈만 마주치면 왜 째려보냐는 식으로 눈을 흘기는 우리 한국사람들과는 다르게 미국에 있는 사람들과는 서로 눈이 마주치면 종종 웃으며 인사도 나누곤 했었다. 그러한 좋은 영향을 받았어서 그랬는지 훗날 1년 정도 어학연수를 할 기회가 있었는데 주저 없이 미국을 선택했다. 물론 이모가 있었던 점도 내 결정에 영향을 미쳤었다.

실제로 어학연수하는 1 동안은 1 내내 좋은 소식만 있었던  아니었다. 내가 있던 곳이 안전함을 자랑하는 도시였을지라도 마트나 쇼핑몰 같은 인적이 많은 곳에서 총기사고가   있었다는 소식이 들렸었고, 실제 내가 어학연수를 다녔던 어학원 선생님은 집에 총기가 있다는 것도 들었다. 그들이 총기를 가지고 있는  합법화되어 있어 가지고 있다는  이상한  아니었지만, 막상 실제 집에 총기를 가지고 있다고 들으니 놀라웠었다. 그러나 그건 어디까지나 자신을 보호하기 위해 가지고 있는 것일  남을 해할 생각은 절대 없다는 말에 총기를 집에 소지하고 있는 이유가 이해가 갔었다.

   나는 미국 라스베이거스에 한번 놀러 갔던 적이 있었다. 밤이 유명한 도시인만큼 밤에 유난히 사람이 많은 곳인데 내가 돌아왔던  내가 있던 곳과 불과 멀지 않았던 곳에서 총기난사 사고가 있었다는 뉴스를 들었었다. 미국에 놀러 갔던  알고 있던 지인들 몇몇에게서 괜찮냐는 안부 연락이 왔었다. 그렇게 여전히 심심찮게 뉴스로 미국 총기난사 관련 뉴스를 접하곤 한다. 그러나 내가 미국이라는 나라를 여행해본 결과 너무나도 좋은 추억, 기억을 가지고 있기에 그동안  선입견으로 인해   일찍 미국에 와보질 못했던 것이 한탄스럽기도 했었다. 선입견이라는 아이는 정말 무서운 녀석이었다. 새로운 경험을   없게 나의 눈과 귀를 막고 있었으니 말이다.

선입견으로 인해 아직 가보지 못한  - 프랑스

미국에 있었을 때 같은 반 친구가 유럽여행을 다녀왔던 이야기를 내게 들려주었다. 프랑스 파리를 가보고 싶다는 생각이 막연하게 있었고, 그 친구에게 나는 프랑스 파리에 여행을 가고 싶다 라는 이야기를 종종 했었다. 그런데 그 친구는 이미 프랑스 파리를 다녀왔었고, 내게 프랑스 파리에 대해 "파리는 참 더러운 나라"라는 이야기를 해주었다. 프랑스는 그저 아름다운 나라라고만 생각했었는데 더러운 나라라는 선입견이 생기던 순간이었다. 동생도 프랑스 파리로 여행을 다녀왔는데 동생에게 프랑스 파리가 정말 더러운지를 물어봤었다. 믿을 수 없었고, 파리에 대한 환상을 깨고 싶지 않았기 때문에. 그러나 동생조차도 파리의 거리가 더러웠었다는 경험담을 들려주었다. 그래서 내겐 현재 프랑스 파리에 대한 선입견이 생긴 상태다.



그러나 이런 파리에 대한 선입견을 조금이나마 잠재운  비교적 최근에 봤던 파리를 배경으로  드라마 <<에밀리, 파리에 가다>>라는 드라마를 보고 나서였다.  드라마를   드라마에 비친 파리의 설렘 가득하고 아름다운 풍경 때문인지 더럽다는 선입견을  떠나서 빨리 파리로 여행을 하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 때마침 얼마 전에 끝난 도쿄올림픽의 다음 개최지가 프랑스 파리라는 소식도 들었다. 파리의 역사 깊은 명소들을 경기장으로 꾸민다고 하니 더욱더 다가올 파리올림픽이 기대가 됐다. 그리고  현장에 내가 있었으면 좋겠다는 바람도 들었다. 모든 일에는 간절히 원하면 이루어진다는 말이 있다던데 간절히 원한다면 언젠가는 색안경을 벗은 채로 파리를  날이 오지 않을까 싶다. 선입견 경험해보니까 그거 별거 아니던데, 훌훌 털어버릴  있지 않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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