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화 한 통이 왔다. 처음에는 번호를 저장해놓지 않아 수신거절을 했는데 꾸준하게도 받을 때까지 병원에서 전화를 해주셨다. 감사하다. 사실 모르는 전화를 잘 안 받는 타입이라 끝까지 수신거절을 했을 텐데 인지치료 수업 때문에 방문했던 아들 녀석과 친정엄마를 통해서 병원에서 계속 전화한다는 걸 알고 받았다. 전화 내용은 대기 걸어두었던 감각통합수업을 할 수 있는데 시작하겠냐는 내용이었다. 고민이 필요했고, 남편과의 상의가 필요했다. 그런데 그리 길지 않았고, 우리는 감각통합수업도 같이 하기로 했다. 이제 일주일에 2번 병원을 간다.
처음에 감각통합수업을 받으러 간 날, 선생님을 처음 봐서 낯설어서 그랬는지 엄마인 내게서 떨어지려고 하지 않았다. 감각통합수업을 받으러 교실을 들어갔어야 했는데 교실을 잘 들어가지 않았었다.
다른 요일에 인지 수업을 하고 있어 인지 수업 선생님이랑 헷갈리면 어쩌나 걱정하기도 했는데 인지 수업도 수업을 몇 번 하지 않았어서 그랬는지 인지 수업 선생님과 헷갈리진 않았었다. 30분의 수업이 끝나고 어김없이 감각통합수업 첫날이라 교실 안에서 상담을 했다.
감각통합수업 교실은 들어가 보니 마치 실내놀이터에 온 듯 교실이 꾸며져 있었고, 선생님이 첫날 수업은 대근육이 조금 부족한 것 같았고 나머지 부분은 너무 잘했다고 하시면서 감각통합수업을 시작하게 된 계기가 무엇인지 물어보셨다. 나는 발달센터를 처음 상담받았을 때 아들 녀석이 감각이 무뎌서 감각통합수업을 빨리 시작했으면 한다는 이야길 들었어서 감각을 빨리 깨워주고자 시작하게 되었다고 이야기를 했다. 다만, 아들 녀석 한 발 한 발 디뎌서 하는 점프는 가능하지만, 두발을 연속으로 하는 점프가 안돼서 이 부분에 대해 연습을 해주면 좋을 것 같다고 하셨고, 트램펄린이 도움이 될까 싶어 트램펄린을 주문했다.
트램펄린이 오면 조립해서 같이 손잡고 점프 연습을 시작하려고 한다. 인지 수업도 그렇고, 감각통합수업도 그렇고 아직 처음이지만 그래도 병원이, 함께 수업을 진행하는 선생님들이 우리 아들 녀석과 잘 맞는 것 같아 다행이었다.
우연히 아들 녀석의 놀이수업시간을 기다리면서 병원의 치료 선생님들이 픽한 최고의 장난감이라는 게시물을 보게 되었다. 거기에는 뽀로로 하우스가 언어치료, 역할놀이를 하는데 최고의 장난감이라고 나와있어서 트램펄린을 주문하면서 같이 주문을 했다.
언어치료는 현재 사람이 많아 치료를 시작하는데 시간이 좀 더 걸릴 것으로 보인다. 병원에서 언어치료 관련한 통화를 들어보니 어떤 사람들은 3개월 넘게 대기하는 사람들도 보였다. 그전에 감각통합치료와 인지치료 열심히 받아서 말문이 트였으면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