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상의 맛으로 소문난 카이막 투어
터키는 예전부터 우리나라에선 형제의 나라라고 불리고 있다. 1950년 우리나라에서 6.25 전쟁 발발 시에 터키에서 많이 도와주었다고 하여 형제의 나라라 칭하고 있는데 뿐만 아니라 2002년 월드컵 때 나란히 3,4위를 하기도 했던 그런 들끓는 추억이 있는 그런 곳이다. 이런 형제의 나라인 터키에 대표 디저트인 [카이막] 이라는 게 있다고 들었다. TV의 스트리트푸드파이터라는 프로그램을 통해 백종원 아저씨가 천상의 맛이라 극찬을 했고, 형제의 나라라고 불리는 만큼 우리에게 친숙한 나라인 터키의 대표 디저트라니. 궁금하지 않을 수 없었다. [카이막]으로 유명하다는 서울에 있는 카페 3곳을 선별해서 방문했다.
현지인이 운영하는 듯한 알페도
이태원역 4번 출구로 나오면 바로 보이는 곳이다. 그도 그렇듯이 유 퀴즈 온 더 블록이라는 TV 프로그램에서 유재석과 조세호가 이곳을 방문했던 듯 입간판을 확인할 수 있었다. 카페에 들어서면 터키를 상징하는 듯 내부 벽면의 문양과 도자기들이 여기저기 배치해 있었다. 빵의 쇼케이스 냉장고를 확인해보면, 이른 시간에도 품절된 빵이 많아 이곳의 인기를 실감했다. 맛있어 보이는 빵들이 많았지만, 나의 오늘의 목적은 카이막 이었기에, 다른 빵들은 추후에 맛보기로 하고 카이막을 주문하러 갔다. 종업원들은 한국어가 서툴렀다. 물어보진 않았지만, 아마 현지인들이 운영하는 것 같았다. 주문을 하고 테이블에 앉아서 주변을 둘러보니 카이막과 커피를 먹으로 온 테이블이 많았다. 아마 방송의 힘이겠지. 천상의 맛이라 극찬을 받은 카이막의 실물을 영접한 순간 맛이 없을 수가 없다고 생각했다. 순백색의 하얀 우유 크림과 꿀의 조합은 말모였다. 먹다 보니 빵에 비해 우유 크림과 꿀이 너무 적었던 게 아쉬웠다. 터키 커피도 메뉴에 있었는데 어떤 맛일까 궁금했다. ‘일반적으로 마시는 아메리카노와는 다르겠지?’라는 궁금증을 품고 추후에 재방문을 하기 위해 아껴두었다. 다음에 재방문 시에는 터키 커피를 음미하면서 카이막을 맛볼 참이다. 다른 맛있어 보였던 베이커리들도 함께.
중동 느낌이 제법 있는 모센즈스위트
홍대입구와 상수역 사이 홍대입구역 메인 거리에 있는 카페였다. “장소가 협소하고, 대기줄이 길다”는 정보를 입수하고 갔었는데 내가 운이 참 좋았는지 찾아갔을 때 대기하지 않고, 바로 주문해서 맛볼 수 있었다. 중동으로 여행을 간 듯 중동국가의 옷차림을 한 마네킹이 좁은 카페 내부에 서있었다. 음식이 나오면 픽업해가야 했는데, 먼저 “카이막 처음 드시나요?”라고 물어본 후 처음이라고 하는 사람들마다 일일이 먹는 방법에 대해 설명해주었다. 참 친절했다.
카페 내부에 먹는 방법이 안내되어 있어 설명을 듣고도 모르겠으면 내부에 있는 설명을 참조해서 먹을 수 있다. 그러나 내부의 자리가 너무 협소하기에 대부분의 사람들이 포장해서 카페 앞의 정자에서 먹던지 집에 가져가서 먹는다. 아마 빨리 먹고 싶은 마음에 집이 가까운 사람이 아니라면 바로 먹을 것 같다. 운이 좋았는지 내가 갔을 때는 내부에서 먹고 있는 사람이 없어서 나도 바로 맛을 보고 싶은 마음에 내부에서 먹었다. 덕분에 나는 설명을 참조해서 맛있게 먹을 수 있었다. 먼저 갔던 알페도는 따로 먹는 방법에 대해 설명을 해주지 않아 처음 카이막을 접했던 나로서는 어리둥절했었다. 아마 여기를 더 먼저 왔더라면, 알페도에서도 더 맛있게 먹을 수 있지 않았을까? 싶었다. 빵이 발효된 빵인 듯 약간 신맛이 났었고, 크림이 먼저 갔던 알페도보다 깔끔하면서 산뜻한 맛이 났었다. 알페도가 무거우면서 묵직한 달달한 맛이었다면 모센즈스위트는 그보단 가벼운 달달한 맛이 났었다. 카이막외에도 쿠아바라는 다른 디저트도 있었는데 그것도 맛있어 보였다. 이번에 카이막을 먹어봤으니 다음번 방문 시에는 쿠아바라는 디저트를 먹어보고 싶다는 생각도 들었다. ‘카이막이 맛있었으니 쿠아바도 맛있지 않을까?’라는 생각에.
배달도 하는 것 같았다. 카페 내부에 앉아있으니 띵똥 하는 주문 소리가 연신 들려왔다. 이 동네 사람들이 부러웠다. 천상의 디저트인 카이막을 자주 먹을 수 있을 테니까.
모래로 커피 원두를 끓이는 논탄토커피
연남동에 자리한 이국적인 느낌이 살짝 났던 카페. 방문했던 3군데 카이막 카페 중 가장 분위기 있었다, 야외에도 테이블이 있길래 야외에 앉고 싶었는데 야외 테이블에는 자리가 꽉 차서 앉지 못했다. 앞서 방문했던 두 카페와는 달리 주문하면 음식을 직접 가져다주었다 모래로 직접 커피 원두를 내린다는 정보를 입수했었다. 모래로 끓이는 커피를 마셔보고 싶다는 생각이 들어 다른 두 카페에서는 커피를 마시지 않았었다. 결과적으로 모래로 직접 커피 원두를 내린다는 커피가 어떤 커피인지는 알지 못했다. 그래서 모든 커피를 다 그렇게 하는 줄 알고 디카페인 아메리카노를 먹었었는데 추후에 찾아보니 체즈베라고 따로 있었다. 내가 마신 디카페인 아메리카노 커피는 그냥 일반 커피였구나. 잘 구워진 노릇노릇한 토스트에 무심한 듯 카이막 크림을 툭 놓으면, 깨끗하고 달달한 크림 맛을 맛볼 수 있었다. 마지막 피날레가 원래 가장 중요하고 아름답고 뭐 그런 말이 있지 않은가. 의도했던 건 아니었지만, 개인적으론 먹어본 3군데 중에 카이막 크림이 내 입맛에 가장 잘 맞았다. 입맛은 어디까지나 취향이니까. 다음에는 아메리카노가 아닌 체즈베를 꼭 먹으러 가봐야겠다. 정보를 찾아보고 알려면 끝까지 알아봐야 한다는 걸 이번 카페 투어를 통해 느꼈다.
지금까지 터키의 대표 디저트인 천상의 맛 카이막으로 유명한 서울의 카페 3곳을 선별해서 방문해봤다. 3군데 카페 모두 카이막의 대표 주자답게 주변 테이블을 둘러보면 대부분의 테이블에서 카이막을 먹고 있었다. 그만큼 카이막의 인기를 실감했다. 개인적으론 크림을 너무 좋아하고, 크림빵에 미쳐있는 사람 중 한 명으로서 달달함이 고플 때 한 번씩 생각날 것 같다. 우리나라에서 먹어봤으니 나중에 기회가 된다면 진짜 터키로 여행을 가서 맛보고 싶다. 카이막의 원조 터키의 카이막은 과연 어떤 맛일까? 진짜 천상의 맛일까. 한국에서 먹어본 맛과 비교하면 재밌을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