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NS에서 우연히 근처에 꼭 가봐야 할 명소로 일몰이 예쁜 공원인 시흥에 있는 한울 공원을 알게 되었다. 사진을 보자마자 첫눈에 반했던 내가 꼭 가보고 싶었던 공원이었다. 남편에게 한울 공원을 놀러 가자고 제안을 했다. 내 제안을 받자마자 남편은 바로 "그럼 아이는?" 그렇다, 우리에게는 아이가 있었다.
"아이도 같이 가야지"
아이가 아직 어리기도 했고, 아이와 가니까 일몰 시간에 가는 것은 좀 어려울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래서 우리 가족은 어쩔 수 없이 아침을 먹고, 사람이 많이 없을 것 같은 시간대에 움직였다. 일몰이 예쁜 공원이라고 하더니 일몰 시간에 갔던 게 아니어서 그랬을까? 내가 예상했던 그런 공원의 모습이 아니었다.
한창 코로나19 바이러스로 인해 거리 두기 제한을 하고 있었을 때 방문을 했었던지라, 공원은 매우 한산했다. 주차장에 차를 대고 천천히 공원을 탐색했다. 일몰이 아름답다는 공원답게 일몰을 예쁘게 볼 수 있는 뷰 포인트도 있었다. 한울 공원에는 해수욕장과 같은 마치 동남아의 한 해변가에 와 있는 듯 이색적인 곳이 있었는데 아마 그곳이 한울 공원이 일몰이 예쁜 공원이 될 수 있게 해 준 자랑거리가 된 곳이 아니었을까 싶었다. 하지만, 코로나19 바이러스로 인한 거리 두기 제한으로 우리가 갈 수 있는 곳은 한정되어 있었다. 공원에 마련되어 있는 해수욕장은 들어갈 수 없었다. 그곳이 꼭 봐야 하는 필수 포인트 같았는데 들어갈 수조차 없다는 것이 아쉬웠다. 아쉽지만 어쩔 수 없었다.
해수욕장 말고 공원에 자전거를 타고, 트레킹을 할 수 있는 길이 마련되어 있었다. 자전거를 쌩 하고 달리는 사람이 많아 조금은 위험했다. 우리는 아이와 최대한 조심해서 그 길을 따라 쭉 산책을 했다. 한창 걷는 데에 재미를 붙였던 아들 녀석. 걸으면서 힘들었을 텐데도 불구하고 걷는 게 재밌었나 보다. 돌아 올 생각을 하지 않고, 계속 길을 따라서 쭉 걸었다. 공원 옆에 갯벌도 있었는데 바람도 적당히 시원하게 불었고, 오랜만에 바람을 쐬니 좋았다. 아이도 밖에서 걸어 다니고, 바람을 쐬니 행복해하는 것 같았다. 웃음이 끊이지 않았던 아들 녀석이었다. 너무 멀리 가면, 돌아올 때 힘들 것 같아 적당한 곳에서 멈춰 돌아섰다. 돌아가는 걸 알았는지 안 가려고 했던 아들 녀석. 아이 키우는 부모들은 다 공감할 것 같다. 아이의 체력은 무한대고, 밖에 나가면 한 없이 놀고 싶어 집에 가려고 하지 않는다는 걸. 집에 돌아오는 길에 그냥 돌아오기 아쉬워 갯벌이 보이는 전망의 카페에서 남편과 커피, 아이스크림 각각 디저트를 먹고 왔다.
거리 두기 제한으로 집에 있는 일이 많았던 때, 모처럼만에 아이와 남편과 함께 잠깐이지만 갯벌 바람을 맞고 왔었다. 비록 일몰은 보지 못했고, 내가 예상했던 공원의 모습은 아니었지만, 아이와 행복한 시간을 보낼 수 있었다. 이제 거리 두기 제한도 해제되었고, 공원의 모습이 어떻게 변했을지 궁금하다. 기회가 된다면, 남편과 아이와 함께 다시금 한울 공원을 찾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