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차 발달 검사를 앞두고, 인지 수업

by 방구석여행자

지난주 원장 선생님 진료에서 인지가 많이 좋아졌다는 말을 듣고, 처음에 치료를 시작하기 전에 너무 낮게 나왔던 발달 평가에 대해 재 검사를 해보자는 소견이 있어 재 검사를 앞두고 있는 아들 녀석이다. 인지 치료 선생님께서도 이 소식을 들으셨는지, 발달 평가 재 검사를 앞두고 있다고 들었다고 말씀하시며 수업 내용과 함께 평가에서 좋은 점수를 받을 수 있는 몇 가지 팁에 대해 알려주셨다. 이번 수업 시간에는 그동안 부족했던 다양한 인지 활동들을 연습해주셨다. 선생님 말씀을 들을수록 날짜를 괜히 너무 성급하게 잡은 것 같다는 느낌이 들었다. 그래도 물러설 곳은 없었다. 부딪혀보는 수밖에.

종이 퍼즐 조각 맞추기

종이 퍼즐 조각 맞추기를 시도를 했는데 역시 잘하려고 하지 않았다고 하셨다. 종이 퍼즐의 전 단계인 꼭지 퍼즐도 물론 처음에는 하기 싫어했었다. 그래도 이 정도까진 아니었던 것 같은데. 꼭지 퍼즐에서 종이 퍼즐 맞추기로 단계가 업그레이드되면서 종이 퍼즐 조각 맞추기는 아예 시도조차 안 하려고 하고 있으니 아직은 시간이 좀 더 필요한 모양이다. 첫 단계로 우선 4조각 맞추기부터 시작하는데, 2조각 맞추기도 버거운 아들내미. 치료 선생님께서 집에서 연습을 많이 시켜 달라고 하셔서 시간을 쪼개서 퍼즐을 해보자고 한 조각씩 쥐어주고는 있는데 조각을 던져버리기 일쑤라 어떻게 해야 할지 고민이 많이 된다. 내 육아 방침은 싫어하는 건 시키지 말자 주의였는데, 그래서 우리 아이가 이렇게 느려진 것만 같아 죄책감에 현재는 싫어도 자꾸 해보자고 하는 딜레마의 상황에 놓여있다. 시작이 어렵지, 한번 시작하면 잘할 수 있을 텐데, 시작이 정말 어렵구나.

그림 그리기와 선 긋기

그림 그리기와 선 긋기도 선생님께서 해보자고 하셨는데 하지 않겠다고 했다고. 치료 선생님께서 발달 재 평가에서 좋은 점수를 받기 위해서 그림 그리기와 선 긋기도 연습을 많이 해주셔야 한다고 강조하셨다. 선 긋기는 선이 보이긴 하는데, 선생님이 선을 그었을 때 같이 선을 그을 줄 알아야 하는데 아직 그 부분이 많이 부족하다고 하셨다. 선생님의 말씀을 듣고, 집에서도 스케치북을 펼쳐 선 긋기 연습을 시도했었다. 색연필을 손에 쥐어주고, 같이 선을 그어보고, 내가 선을 그었을 때 따라 그을 수 있게 같이 연습을 몇 번 했었다. 그래도 조금씩 자꾸 반복해주니 마음이 열리는 것 같았다. 아이들은 오랫동안 집중력을 유지하기 힘드니 조금씩 자주 해주는 게 중요하다고 다시금 느꼈다. 아이의 손에 색연필을 쥐어줄 때 손에 힘이 많이 없는 것 같다는 생각에 손에 힘을 길러주기 위해 안전 가위를 샀다. 집에 안전 가위가 있긴 하지만, 집에 있는 안전 가위는 초록색을 좋아하는 아들 취향에는 맞지 않는 것 같기에. 혹시나 '취향이 아니라서 가위질을 하려고 하지 않는 건가'라는 생각에 초록색 안전 가위를 산 것이다. 안전 가위와 친해져서 가위질 연습을 많이 한 후에 손에 힘을 길러보도록 하자.

마지막으로 모든 아이들이 다 그런지는 모르겠지만, 치료 선생님께서 특히 우리 아이가 컨디션에 예민하다고 하셨다. 컨디션에 따라 할 수 있는 것과 할 수 없는 것이 극명하게 차이가 나기 때문에 컨디션 조절이 무척 중요하다고 하셨다. 요즘 블록 쌓기에 꽂힌 아들 녀석. 집에서도 블록 쌓기만 하려고 한다. 선생님께서는 구멍이 없는 블록을 쌓는 것도 중요하지만, 구멍이 있는 블록을 끼우고 뺄 수 있는 것도 중요하다고 하셨다. 이전에는 블록 쌓기에 흥미가 없어 구멍이 없는 블록을 잘 쌓을 수 있어야 한다고 하셨었는데, 이제는 거꾸로 구멍이 있는 블록을 끼우고 빼고 쌓을 수 있어야 된다고 말씀하셨다. 블록 쌓기는 충분히 잘하고 있기 때문에 따로 연습이 필요할 것 같진 않았다. 집에서 발달 재 평가 날까지 종이 퍼즐 조각 맞추기와 선 긋기 연습을 많이 하면 좋은 점수를 받을 수 있을 것 같다고 팁을 주셨다. 무사히 잘해보자, 아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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