처음 만나는 북유럽신화를 읽고
보통 어렸을 때 흔히 읽고 자랐던 신화는 그리스로마신화 책이었다. 만화로도 읽기도 했고, 책으로도 읽기도 했는데 어렸을 때부터 접했었기 때문일까, 책이 비교적 쉽고 재밌게 술술 읽혔었다.
북유럽이라는 나라로 여행을 다녀온 후 자연스레 북유럽의 문화에 관심이 생겼다. 그래서 그들이 살아온 역사에 대해 궁금해졌고 찾게 되었는데 그때 알게 된 게 북유럽에도 그리스로마신화처럼 북유럽신화가 있다는 것이었다. 북유럽신화 책을 먼저 한번 읽어보긴 했었는데 그때 읽었던 북유럽 신화가 잘 기억이 나지 않아 이 책으로 다시 읽어보게 되었다.
이 책은 비교적 북유럽신화의 내용을 간략하게 압축한, 정말 처음 북유럽신화를 접하는 사람들을 향한 입문서 같은 책이었다. 북유럽신화란 이런 것이다. 하는 맛보기정도로 생각해 주면 좋은 책이다.
책을 읽으면서 스토리가 흥미진진하고 교훈도 있었지만, 북유럽신화에 나오는 등장인물의 이름은 우리가 영화나 매체를 통해 수없이 접한 토르, 로키, 오딘을 빼고는 어려웠다. 책을 읽으면서도, 책을 다 읽고 난 후에도 아직도 누가 누군지 모르겠고 여전히 신들의 이름은 잘 기억이 나질 않는다. 이 책을 읽으면서 남편이 좋아하는 마블영화인 어벤저스와 토르를 같이 보러 갔을 때 무슨 내용인지 모르고 그냥 옆에 앉아 장면만 봤던 게 주마등처럼 스쳐 지나갔다. 역시 아는 만큼 보인다고. 미리 신화를 접하고 영화를 봤더라면. 영화를 더 잘 이해할 수 있었을까?
또한 이 책을 읽으면서 알게 된 사실이었는데 내가 감명 깊게 봤던 영화 중 하나였던 반지의 제왕 또한 북유럽신화를 모티브 한 내용이었다. 이 부분에 대해서는 이 책을 통해 처음 알게 되었다. 반지의 저주, 반지원정대 같은 영화에 대한 장면들이 오래됐음에도 다시금 생생하게 기억이 났었다.
무언가를 얻기 위해 간절히 하면 이루어진다는 말은 오래전부터 전해져 오고 있다. 왜 그런지 몰랐었는데 간절할수록 그걸 얻기 위해 나도 모르게 노력을 하게 되더라. 북유럽신화에 나오는 이야기처럼.
앞으로 삶을 살아가는 데 있어 북유럽신화의 최고신인 오딘처럼 살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는 자신이 얻고자 하는 무언가를 손에 넣기 위해서 어떠한 일도 불사하고 최선을 다해 노력하는 모습을 보여주었다. 자신의 지혜를 얻고자 하는 마음이 간절했기에 거꾸로 매달려 있기도 하고, 눈 하나 내어주기도 하고 목숨까지 불사하는 모습도 보인다. 나는 과연 내가 얻고자 하는 걸 얻기 위해 이러한 두려움을 극복하고 치열하게 살아왔었는가?, 앞으로 이러한 삶을 살아갈 수 있을까?라는 물음에 대한 나의 답은 아직은 물음표였다. 그렇지만 최대한 그를 본받아 발끝만치라도 따라갈 수 있도록 더욱더 노력하고 치열하게 살아봐야겠다는 생각을 했었다. 그런 면에서 그가 참 대단하다는 생각이 들었고, 왜 그가 최고신인지 알 수 있었다.
이 책을 읽으면서 가장 감명 깊었던 구절이 있었다.
“현명함은 어리석음과 탐욕의 과정을 거쳐야 얻어진다는 것. 무슨 일이든 처음부터 잘 될 수 없다. 시행착오를 거쳐야 하는데 그것을 두려워하면 달콤한 열매를 얻을 수 없다.”
항상 실패를 두려워하고 새로운 도전에 머뭇거리는 내게 딱 필요한 내용이었다. 실패는 성공의 어머니라는 유명한 말처럼 실패를 통해 성장을 하는 법인데 나는 실패가 두렵다. 실패를 두려워하기에 새로운 일을 도전하지 않는 건 아닌지 반성하게 된다. 올 한 해만큼은 실패를 하더라도 용기를 내어 새로운 분야에 도전을 해보고자 한다. 또 아는가? 간절히 노력을 하면 새로운 분야에 대한 도전에 성공하게 될지. 그런 면에서 이 책을 읽었던 올해, 시작이 좋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