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책은 그림책 연수에서 책엄마로 왕성하게 활동하고 계신 선배님의 추천으로 알게 된 책이었다. 하이파이브라는 책 제목과 겉표지를 보자마자 아직 손 흔들며 하는 인사가 서툰 아들 녀석이 부담 없이 좋아하는 인사, 바로 하이파이브. 이 책을 아들이 좋아할 것 같았다.
누가 누가 하이파이브를 잘하는지 견주는 하이파이브 대회가 해마다 열린다. 참 기상천외하기도 하지. 실제로 이런 대회가 있다면 어떨까 싶다. 하긴 실제로 멍 때리기 대회 같은 것도 있으니까 이런 하이파이브대회 같은 것도 실제로 있다면 남녀노소 재밌을 것 같다는 생각도 든다. 먼저 대회를 나서기 전 하이파이브가 무엇인지에 대해 개념부터 찬찬히 설명해 주고 하이파이브를 하는 방법에 대해 알려준다. 항상 모든 일을 처음 시작할 때는 개념부터 이해하고 기초를 탄탄히 잘 닦아야 하는 법. 하이파이브가 무엇인지에 대해 알았다면? 기초를 탄탄히 잘 닦았다면? 그다음스텝은 하이파이브대회에서 우승하기 위해 어떻게 하면 특별한 하이파이브를 할 수 있을지 고민하게 된다. ’그냥 손바닥을 맞대면되는 거 아니었나?‘라고 생각하면 큰 오산이다. 이렇게만 생각했다면 결코 하이파이브대회에서 우승 트로피를 거머쥘 수 없을 것이다. 이 책에 하이파이브대회에서 매 라운드를 통해 나오는 동물들과 하이파이브를 겨루고 마지막 결승에서 이기면 우승트로피를 거머쥐게 된다는 이야기다. 과연 하이파이브로 함께 대회에 나온 동물들을 다 제치고 우승트로피를 거머쥘 수 있게 될까? 도 이 책의 관전포인트다.
이 책은 생각보다 글이 많아서 책에 있는 글을 다 읽게 되면 다섯 살인 아들 녀석의 집중도가 많이 떨어진다. 그림책 연수를 다니면서 배웠던 내용 중 하나는 의미만 전달된다면 글을 꼭 다 읽어줄 필요가 없다는 것. 대신 그전에 내가 충분히 이 책에 대한 내용을 파악해야 한다는 것이 중요했다. 과감하게 뺄 건 빼고 아들이 좋아하는 하이파이브를 같이 하게 했다. 하이파이브를 하자고 할 때마다 아들은 해맑게 웃으면서 책에 손을 갖다 댔다. 매 순간 동물들과의 하이파이브 대결을 즐겼다. 어느새 우리 모자는 이 책과 놀이를 하고 있었다.
책 제목 다 함께 즐거울 준비됐니? 하이파이브에서 이 책을 읽고 같이 하이파이브를 하면서 아들과 즐거운 시간을 보냈다. 손을 흔들며 인사하는 게 서툰 우리 아들 녀석의 인사가 되어주기도 하고, 때로는 아들 녀석이 낯가림이 심한 상황에 맞닥뜨렸을 때 마치 주문처럼 외치는 하이파이브. 처음에 이 책을 추천해 주실 때도 글을 너무 다 읽으려 하지 말고 하이파이브를 놀이처럼 해서 읽어주면 재밌게 다가올 수 있을 거라고 하셨는데 정말 그랬던 것 같아 읽는 내내 좋았던 책이었다. 이 책은 멘토님의 말처럼 우리 아들 녀석한테 뿐만 아니라 훗날 유치원이나 어린이집 같은 곳에 가서 다른 여러 아이들에게도 같이 어색함을 풀 겸 친해지고 다가가고 싶을 때 놀이처럼 읽어줘도 좋을 것 같은 책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