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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설을 쓰다가

by 온정

몰입해서 소설을 쓰다 보니 신비한 경험을 했다. 결말을 정해두지 않았음에도, 내가 만들어낸 인물들이 알아서 결말을 향해가는 경험. 소설 속 인물들은 내가 주어준 상황과 갈등 속에서 분투하다가 그 나름의 답을 찾거나 변화해갔다.
어쩌면 우리의 삶도 한 편의 소설인 것을. 언제나 나의 의지와 무관하게 상황은 주어지지만, 그 안에서 우리는 답을 찾아나간다. 그러는 동안 재미든, 감동이든, 교훈이든, 무엇이든 얻어갈 수 있다. 소설처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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