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미소니언이라는 그 이름
1765년 프랑스 파리(Paris)에서 한 남자아이가 태어난다.
살아생전 미국 땅을 단 한 번도 밟아보지 못했다던 그의 이름은 제임스 스미손(James Smithson)이며 그의 유언에 따라 설립된 재단은 스미소니언 재단(The Smithsonian Institution/ 이하 스미소니언)이다.
매주 화요일이면 나는 이 건물에 있는 루체 파운데이션센터(Luce Foundation Center)로 향하곤 했다. 그곳에서 진행되는 그림 그리기 워크숍(Draw and Discover)에 참여하기 위해서였다.
돈이 많은 사람도 돈이 없는 사람도 모두 동등하게 이 모든 것을 즐길 수 있다는 점이 정말 놀랍고도 부럽다는 생각을 나는 하고 또 했다.
"지금 여기에 앉아있는 분들 중에 1960년대를 지나온 분이 있다면 손들어 보세요."
"그렇다면 1960년대에 재즈를 들어본 적이 있는 분은요?''
"지금 여러분의 옆자리에 앉은 얼굴을 둘러보세요. 한 때는 인종분리정책 때문에 백인 관객과 흑인 관객이 한 자리에 앉지 못하던 시절이 있었습니다. 흑인 관객들은 발코니나 지하 같은 곳에 따로 마련된 좌석에만 앉을 수 있었죠. 백인과 흑인은 한 곳에서 식사를 하지도, 물을 마시지도 못했어요. 화장실에 갈 때도 건물의 서로 다른 출입구를 사용해야만 했었습니다. 하지만 지금은 어떤가요? 지금처럼 온갖 인종이 한자리에 모여 앉아 음악을 듣지 못했던 시절, 오늘 같은 날을 위해 많은 재즈 뮤지션들이 자신들의 음악을 무기로 현실에 맞서 싸웠어요."
일상 속에서
문화를 즐길 수 있다는 것이
사람의 머리와 가슴을
얼마나 풍요롭게 해 줄 수 있는지!
그리고 우리에게
얼마나 큰 위로가 되는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