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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실비아 Mar 31. 2017

퇴사일기 #45. 그때 그때 그때

9월 28일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내가 어딘가에 소속되어 있구나 하는

소속감이 들었을 때.
: 건강검진 받으며 차트 작성할 때.

내가 정말 백수구나 생각할 때.
: 해가 중천까지 자도 아무도 깨우지 않을 때.

내가 집을 떠나 왔구나 떠올랐을 때.
: 내 요리가 너무나 맛있을 때.

내가 나이를 먹었구나 깨달을 때.
: 애들이 나이도 묻지 않고 바로 언니라 할 때.

내가 여행한 지 반년이 넘었구나 알아차릴 때.
: 오랜만에 연락온 친구가

  아직도 여행중이냐며 놀랄 때.

내가 진짜 유럽에 있음을 실감할 때.
: 한달 전에 온 바르셀로나를 또 왔을 때.

내가 두통이 갑자기 자주 옴을 느꼈을 때.
: 구직 앱을 깔았을 때.

내가 이제 그만 돌아가야겠다 생각이 들 때.
: 네가 참을 수 없이 보고 싶을 때.

지금.



노을지는 바르셀로나 시내



바르셀로나 보른 지구의 어떤 골목에서



호안 미로의 작품


보케리아 시장의 알록달록함은 보는 재미를 더해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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