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월 3일 네덜란드 암스테르담에서
한국을 떠난지도 벌써 6개월.
부럽다는 인사말은 어느덧
도대체 언제오냐는 물음으로 바뀌었고,
통장잔액은 한자리수를 넘어
두자리수가 달라지려 하고 있다.
내가 얻은 것은 무엇인고 하니,
많은 도시의 예쁜 풍경을 눈에 담았고,
여러 나라의 다양한 브랜드를 배웠고,
그들의 삶을 엿볼 수 있었고,
새로운 음식을 맛보았고,
세상을 넓게 보는 눈을 얻었고,
혼자 무엇이든 할 수 있다는 자신감을 획득했고,
개헤엄을 터득했고,
인연에 감사할 줄 알게 됐고,
내 곁에 있는 사람들의 소중함을 깨달았다.
그리고 다시 시작해야 할 동기를 얻었다.
앞으로의 내 인생이 어떤 방향으로 나아갈지
그 누구도, 나 스스로도 장담할 수 없지만,
이 6개월의 시간이 인생의 거름이 되어
더 윤택한 삶으로 만들어 주리라 믿는다.
다시 시작해보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