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월 4일 네덜란드 잔세스칸스에서
어릴 적 갔던 자연농원의 튤립 축제는
그야말로 환상이었다.
알록달록한 튤립에 풍차가 세워진 그 모습이
20년간 내가 상상하는 유럽의 모습이었고,
네덜란드를 방문한 이제서야 정말 만나게 됐다.
상상 속의 모습이 내 눈 앞에 실제로 펼쳐진다는 것,
그 얼마나 가슴 벅차는 순간인가.
간절히 바라던 것을 만났을 때의 벅찬 마음을
느껴본 게 언제였나 되새겨보니
지난 4월 독일행 비행기를 타고 이륙할 때였으며,
그 이전은 5년 전 입사 최종합격을 받았을 때였다.
그리고 또 새로운 벅참을 맞이할 때다.
그 벅찬 순간이 곧 오길 기대하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