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월 21일 아이슬란드 레이캬비크에서
꽃보다 청춘 아이슬란드 편을 보면서
나와는 너무 상관 없는 여행이야기인 것 같아
참 설렁설렁하게도 봤었다.
추운 날씨 속 평균 온도 40도의 블루 라군,
설원 속의 폭포와 솟구쳐 오르는
폭포(?)의 대자연은 내게 너무나도 먼 세계였다.
김동영 작가의 '나만 위로할 것'을 읽으면서도
단 한번도 이 나라 아이슬란드를 진지하게
상상해 본 적이 없었다.
혼자 다니기까진 괜찮지만,
자연을 아직 모험을 하는 건 자신이 없었으니까.
강한 척 하지만 실은 약한 내 모습이
이곳을 마주한 순간 한순간에 들통날 것 같아서.
그런 내가 지금 어떤 마음의 변화가 일어났는지,
여기에 있다.
나는 지금 아이슬란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