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만 알고 싶은 도시들 #1. 포르투갈 포르투

유라시아 대륙의 끝에서

by 실비아



친구가 꼭 가보라고 적극 추천한 도시라

가기 전부터 참 설레고 기대가 컸다.

유라시아 대륙의 가장 끝 나라 포르투갈에서도

해안가에 위치한 도시 포르투.


너무 멀어서 그런가, 우리나라 사람들에게

포르투갈은 스페인과 붙어 있으면서도

스페인에 비해 유명세가 그리 높지 않다.

나 역시 호날두의 나라,

한 때 해양왕국으로 불렸던 번창했던 나라,

마카오에 가면 먹을 수 있다는 에그타르트의 나라,

고작 그 정도로만 알고 있을 뿐이었다.

심플한 듯 정교한 포르투 시청사


포르투는 세상 가장 아름다운 것을

세 개나 보유하고 있다.

조앤 롤링이 해리포터를 쓰는데 영감을 얻었다는,

해리포터 서점이라고도 불리는 렐루 서점.



그리고 또 하나는,

위풍당당 독수리가 반기는 맥도날드 임페리얼.

사람이 너무 많아 내부를 찍은 사진은 없지만

상단의 샹들리에와 스테인드글라스로 치장되어

'세상에서 가장 아름답다'는 호칭을 들을 만 하다.



그리고 또 하나.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카페 Top10 이라는

카페 마제스틱.

화려하고 고풍스러운 카페에 앉아

포근한 거품이 덮힌 카푸치노를 마시고 있자니

이 시간 이대로 멈춰버렸으면 좋겠단 생각이.




다소 번잡한 시내를 벗어나 도루 강을 건너기 위해

루이1세 다리를 건넜다.

도시 전체가 이렇게 황홀한 곳이 또 있을까.

최소 내가 갔던 유럽의 60여 개의 도시 중에선

단연 최고였다.





다리 위에서 와인과 함께 일몰을 즐기는

아름다운 커플을 봤다.

서로의 눈을 바라보며 아름다움을 공유하고

여유를 즐기는 그들의 자세와,

이쁘다며 연신 사진만 찍는 나의 자세가 겹쳐져

나도 모르게 카메라를 슬그머니 내려 놓았다.

눈으로 마음으로 아름다움을 즐길 줄 아는

그런 사람이 되어야지.




포르투갈 전통 타일 기법이라는 아줄레주.

푸른색과 하얀색이 섞인 이 타일로 만들어진

건물들은 포르투 곳곳에서 볼 수 있다.

포르투 도시 리브랜딩 때 만들어진 것이라 하니,

브랜딩 하나는 기가 막히게 한 것 같다.



아줄레주 기법을 가장 잘 볼 수 있는 상 벤투 역.

많은 만남과 헤어짐이 공존하는 그 역에

섬세한 타일 인테리어가 더해져서 그런가,

한낱 역일뿐인데 어찌나 감성적으로 보이던지.




이 작은 도시에서 좀 더 머물고 싶다가 아닌

너무나도 살고 싶다라는 생각을 한 건

포르투의 수많은 매력 중 어떤 것 때문이었을까.

포르투 스노우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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