벵갈루루 여행기
딱 3군데 (그 이상은 볼 가치가 없다고 판단하여) 만 다녀왔다. 여행자의 공공의 적은 "욕심"이라 과감하게 버렸다.
1. 마이소르 궁전 Mysore Palace
2. 마이소르 동물원 Mysore Zoo
3. 차문디 템플 Chamundi temple
마이소르를 통치하던 왕가가 살던 궁전이 이 바로 마이소르에 위치한 마이소르 궁전이다. 왕이 살던 곳- 으로 인식하면 되겠다. 수백년의 통치중 1896년 화재로 구 궁전 (당시는 목재로 이루어져 있었음) 다 타버리자, 마하라자 크리슈나자라 4세가 어머니의 협동하여 영국 건축가인 헨리 어윈에게 궁전 건설을 의뢰함으로 새로 탄생한 궁전이 오늘날 우리가 방문하는 마이소르 궁전이 되겠다. 참고로, 마하라자 4세는 그가 죽는 날까지 당시 세상에서 가장 부유한 사람중 한명이였다고 하니, 마이소르 왕가의 재력은 두말할것 없겠다.
티켓을 사서 들어가면 (오전 9시에 오픈) 신발과 양말을 벗고 카운터에 맡기고 들어 가야한다. 발이 더러워 지는건 피할수 없다. 외국인, 내국인 할것 없이 정말 많은 사람들이 방문했다. 이점이 정말 마음에 들었다. 외국인만을 위한 여행지는 비싸기만 할 뿐, 여행과 영혼을 이롭게 해주지 못한다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우리에게는 사람을 위한 여행지가 필요하다.
실내로 들어가면 자유롭게 돌아 다니면서 구경하는일은 거의 불가능 하다. 복도는 한 방향으로만 걷도록 되어있고, 뒤에 오는 사람 때문이라도 끊임없이 걸어 가야한다. 어쩔 수 없다. 곳곳에 벽화와 사진들이 많이 걸려있고, 대부분 영국 식민지 시절의 모습이 담겨있었다. "피식민지화"의 아픔이 있는 시절을 예술로 승화해 영화로운 궁전에 배치한 점이 아이러니 했지만, 역사를 잊지 않는 자세는 배워야 할 점이라고 생각했다. 필자는 뒷 사람이 밀고 들어오는 힘을 막지 못하고 밀려나 벽화 사진을 찍지 못했다.
궁전내부에는 벽화와 전쟁 무기들, 그리고 럭셔리한 인테리어들로 이루어져 있다. 마이소르 왕가는 무슬림이고, 그에 맞게 왕은 여러 첩을 둘수도 있었다고 한다. 첩들은 왕을 보좌(?)하는 명목으로 땅이나 금을 받았다고 한다. 금으로 장식된 여러 가구와 실내가 참 고급져 보였다. 고급져 보이지만, 나와는 많이 동 떨어져 있는 느낌. 이렇게 거대한 곳에 사는 삶은 꽤나 외롭지 않을까 생각했고, 어떤것으로도 채워지지 않은 마음의 허전함을 금과 예술품으로 채워 넣으려는 노력들이 보였다. 과연 그 노력들이 도움이 됬을지는 모르겠지만. 여유와 서두름을 동시에 유지하며 한 바퀴를 돌았을때 정확히 1시간이 걸렸다.
마이소르 궁전에서 동물원까지 릭샤(Rickshaw)로 5분밖에 걸리지 않는다. 걷는다면 약 15분 정도 걸리려나. 나는 동물원을 좋아한다. 아프리카 사파리에 가야지 볼수 있는 동물을 손쉽게 볼수 있고, 살아있는 다양한 생물을 보는일은 생각보다 흥미롭다.
한가지 팁을 주자면, 동물원에 입장할때, 카메라는 카운터에 맡기고 입장하는 것이다. 카메라를 들고 들어가면 추가 비용(Extra Charge) 이 발생한다. 재미있는 점은 핸드폰으로 촬영을 하는건 무료라는것. 거의 모든 동물들은 안전상의 이유로 철장안에서 생활하니, 카메라로 촬영하기에는 제한사항이 많았다.
마이소르 동물원의 컨셉은 사뭇 달랐다. 한국에 유명한 동물원과 분명한 차이점을 두었다. 마이소르 동물원은 특정 동물을 사오지 않고, 사회 단체에서 기부형식으로 입양한다. 그리고 입양되는 동물들은 모두 하나같이 도움이 필요한 동물들이다. 모든 동물들에게 이름을 붙여주고, 한 동물을 기부한 단체나 개인에게 공로를 돌린다. 마이소르 동물원은 "동물원의 존재 이유"를 사람들에게 동물 보호의 중요성을 교육하고자 함임을 뚜렷이 들어냈다.
곧곧에 원숭이들이 뛰어 놀고, 쓰레기통을 뒤지고, 심지어 내 음료수도 훔쳐갔다. 덕분에 마음에 드는 사진을 뽑아 공정 거래를 지켰지만, 결론적으로 말하자면 내 마음은 빼았겼다. 이들이 안전한 곳에서 생활방식을 지켜나가면 좋겠다고 마음속으로 생각했다. 동물 보호를 깨닫기까지 별 다른 교육은 필요가 없다. 이들이 왜 보호를 받아야하고, 우리 인류가 지켜야 하는지는 우리의 선한 양심속에 내장되어 있다고 믿기 때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