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도'보다 싸게 한 아이슬란드 여행기_14

우리가 아이슬란드를 찾은 이유

by Doo

우리가 아이슬란드를

찾는 이유

북대서양 한가운데 떠있는 외로운 섬나라 아이슬란드, 아이슬란드의 어떤 매력이 있기에 저 멀리 직항편도 없는 한국에서까지 여행자들이 찾아오는 걸까? 그런데 아이슬란드는 유럽에 비해 문화, 음식, 역사유적 등등 볼거리가 많은 건 아니다.


유럽에 비해 상대적으로 짧은 역사는(물론 아이슬란드의 시작인 바이킹 족이 정착한 지 1000년이나 됐지만....) 대륙과 떨어져 있어 과거 문명의 혜택을 받지 못했다. 로마나 파리처럼 찬란한 역사와 문화유적지가 있는 것도 아니다. 그리고 기후는 춥고 건조한데 땅도 농사짓기엔 불모지라 음식이 다양하게 있는 것도 아니다. 아이슬란드는 생선 및 해산물 요리 빼면 그다지 먹을 게 많지 않다.(게다가 비싸다!) 사실 먹는 즐거움도 여행에서 참 중요한 요소중 하나인데 말이다. 아이슬란드는 인구도 적다. 총인구수가 33만 명으로 서울의 서대문구 인구보다 적다. 워낙 인구가 적으니 수도인 레이캬비크를 벗어나면 사람 보기 힘들다. 사람이 없다 보니 한국처럼 편의점이나 대중교통 등 인프라가 잘 구축되있지 않다. (이건 사람이 없으니 어쩌면 당연한 것일 수도)


우리 부부가 히치하이킹으로 37일간 여행하면서 현실적으로 닥쳐온 문제는 차 없이(최소한 자전거) 여행하려면 상당한 불편함과 고생을 단단히 각오를 해야 한다는 단순한 진리다. 만약 우리가 10일 일정으로 여행했으면 낭만적이고 특별한 추억으로 남았을 것이다. 그러나 한달 넘는 이런 하드코어 방식의 여행은 낭만과 추억은 나중 문제고 가장 시급한 생존문제가 닥쳐온다. 오늘은 어디서 잘까? 무엇을 먹어야 하나? 어떻게 이동할까? 인간의 가장 기본적인 생존본능을 채워가며 하루하루 여행을 한다.


아이슬란드의 진짜 매력을

느끼고 싶다면 캠핑여행을 하라

남이 보면 왜 그렇게 고생을 사서 하며 여행을 하는지 이해가 안되겠지만, 아이슬란드는 단연코 이런 고생을 보람찬 희열로 승화시켜 줄 수 있는 특별한 매력을 갖고 있는 여행지다. 그것은 지구 상 어떤 곳과 다른 독특한 '대자연' 때문이지 않을까 생각한다. 마치 지구별 안에 또 다른 지구별의 풍경이 존재하는 나라 아이슬란드, 사실 아이슬란드를 여행하는 사람들의 90%는 자연에 흠뻑 몸을 적셔 보기 위해 오는 사람들이다. 그러기에 많은 사람들이 아이슬란드의 대자연과 하나가 되고자 불편함을 마다하지 않고 캠핑을 하며 자연의 품속에서 삶에 지친 우리의 영혼을 달래준다.


한마디로 정리하면
비록 하나부터 아홉가지의 불편함이 있다지만 아이슬란드의 대자연이 가져다 주는 매력 하나는 나머지 전부를 커버할 정도의 가치를 지닌 특별한 여행지기 때문이다.




37일간 길 위에서 촬영한 아이슬란드의 '대자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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