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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진실 Jan 02. 2017

매년 써보는 새해맞이 세가지 목표를 들춰보다.

그래, 언젠가 만점 받는 날이 올꺼야.


매년 새해가 되면 새로운 다짐을 하곤 한다. 운동, 건강, 취미 혹은 공부를 결심한다. 하지만 작년에 내가 어떤 계획을 세웠는지 혹은 내가 어떤 목표를 가졌는지 어렴풋하기만 하다. 다행히 나는 3명의 친구와 함께 제작년부터 새해맞이 세가지의 목표를 쓰곤했다. 다시 그들을 만나기 일주일이 남은 지금, 그때의 다짐을 꺼내본다. 지금 내 머릿속에 맴도는 2017년의 다짐들과 비교해본다. 


그때나 지금이나 다 이룬 목표가 없구나.

2015년, 2016년에 각각 3개씩 목표를 썼다. 각 목표당 1점씩, 완벽하진 않아도 반쯤 이뤘다면 0.5점을 부여했다. 2016년의 목표를 예로들면 ‘책 2권 내기’가 목표였는데 1권을 출간했으니 0.5점을 얻은 셈이다. 2016년 5월부터 11월까지는 계속 출간 작업을 하느라 정신이 없었다.(틈틈이 해외여행과 방송통신대학교 시험을 치르긴했지만) 결과는 2015년에는 1.5/3 이었다. 2016년은 1/3 이다. 



남은 것들은 여전히 이루고 싶은 목표구나. 

2년간 못이룬 목표를 모으면 2017년의 목표가 되도 이상할 리가 없이 그때 0점을 맞은 것들은 신기하게도(?) 여전히 지금도 원하는 것들이다. 그 당시에 시간이 지나도 변하지 않을 목표를 제대로 참 잘 고른 듯 하다. 예전의 나는 이것저것 문어발로 걸쳐두고 찔러보기를 좋아했다. 그 점이 싫지는 않지만 그래도 어느정도 나만의 한가지를 갖고 싶었는데 조금씩 자리를 잡아가는 기분이다. 결국 2017년의 목표는 예전 목표들의 연장선상이 될 것 같다. 



하지 못한 것에 대해 아쉬움이 남구나.

하고 싶은것도 있다가도 어느새 잊혀지기도 하지만 반면 시간이 한참이나 흘러도 계속 원하는 것이 있다. 잊혀진 것들이야 그렇다쳐도 여전히 하고싶은 것들은 이뤄내지 못한 아쉬움이 남는다. 지지부진하게 내 머릿속에서 자리를 차지한채 언제쯤 세상 밖으로 나오나 기다리고 있을 것 만 같다. 그들을 위해, 나를 위해 더 늦기 전에 빨리 시작하고 싶다. 1년 전에 하고 싶었던 것들을 아직 시작도 못했거나 찔끔 하다 말았단 것을 알고 나니 내 자신이 민망할 따름이다. (그럼에도 이뤄낸 1점과 1.5점을 생각하길)



여전히 계속해야겠구나. 

그럼에도 이뤄낸 1점과 1.5점이 있다. 목표는 3점 만점이지만 그래도 무엇인가 해내긴 했다. 하지못한것에 후회하기 보다는 이뤄낸 것으로 위안을 삼고 싶다. 매년 바쁘게 지나다가도 이 목표들이 떠오르면 다시금 찾아보곤 했다. 그리고 함께 목표를 정했던 친구들과 잘 되어가고있냐는 안부인사를 나누기도 했다. 어찌됫건 목표를 정했기에 이뤄낸것도 있다고 본다. 그러니 되든안되든 2017년의 목표도 쓰고봐야지. 


계획하기를 좋아하는 나는 목표를 쓰고 원하는 것을 생각하는 시간이 즐겁다. 

하지만 목표만 쓴다고 해서 저절로 이뤄지지 않는다. 2017년엔 3점 만점이 될 수 있기를 희망하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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