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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진실 Jan 12. 2017

혼자 여행가면 안되는 이유

이런저런 소소한 이유들

'혼자 떠나는 여행'에 좋은점도 있지만 나쁜점도 있다. 혼자여여행하면 어떨 것 같냐고 여러사람에게 질문해보면 ‘무섭다’, ‘걱정된다’, ‘길 잃을 것같다’, ‘재미없을 것 같다’ 등등 다양하다. 여행을 하다보면 그 우려는 사실이기도 하다. 


첫번째는 비용면에서 그러하다. 돈이 없어서 여행을 못간다고 하는만큼 경비는 여행에서 큰 부분을 차지한다. 여행을 결심하고 거의 즉시 항공권을 예약하는 것부터 지출의 시작이다. 항공권을 구매할때는 혼자여서 더 좋은 점도 있다. 비행기 내 좌석을 선택할때 타고 내리기 편하게 비행기 앞쪽 자리는 어디든 한자리씩 남아있기 마련이다. 비용에 대한 문제는 숙소부터 나타난다. 도미토리로 되어있는 게스트하우스는 추가로 내는 금액이 없다. 하지만 호텔이나 민박 2인 1실이 기본일 경우 싱글차지single charge를 지불해야한다. 보통은 5만원 정도다. 방 하나를 혼자 사용하면 두명일때보다 전기,수도 등 더 적게 사용한다. 하지만 숙소측에서는 2명이 사용할 수 있고 그 값을 받을수 있으나 한명에게 내어준 셈이다. 그러니 과도한 비용이 아닌 이상 싱글차지를 내는 것은 어느정도 이해가 된다. 


때로 단품으로 된 음식보다 세트메뉴가 가성비가 좋지만 혼자서 먹기는 무리다. 교통수단을 이용할때, 가령 택시를 타거나 차 렌트를 하는 등 단독으로 무엇인가를 예약하면 비용을 모두 다 내야한다. 1/N이 안된다. 

싱글차지를 부담하지 않으려고 도미토리의 하기보단 1인 침대를 예약하고, 택시를 이용하기보단 버스나 지하철을 이용하게 된다. 하지만 죽어도 모르는 다른 사람과 같은 방에 있기 싫은 사람이거나 혹은 갑작스럽게 급하게 택시를 타야하는 경우가 생길 수도 있다.  




나홀로 여행자는 생각보다 굉장히 많다 - 프라하, 체코




아무리 혼술, 혼밥이 대중화되었다지만 혼밥은 때때로 울적하다. 먹는것도 여행의 큰 부분이다. 먹기 위해 여행하는 사람도 있다. 어디에 가서 무엇을 먹을지 가기전부터 찾아보기도 하는 사람에겐 혼자 식사하기는 음식의 맛을 제대로 느끼기 보다는 쓸쓸함을 느낄지도 모른다. 맛있는 음식과 여행의 이런저런 이야기를 안주로 삼아 이야기를 나눌 상대가 없다면 가끔 나도 모르게 우울해질때 하하호호 웃으며 기분전환할 계기도 적다. 


뿐만 아니라 사진도 셀카 뿐이다. 아무리 팔을 뻗더라도 사진의 반을 차지하는 내 얼굴은 배경보다 더 비중이 크다. 삼각대, 타이머나 셀카봉을 활용해서 찍는 방법이 있긴하다. 여행을 다녀와서도 추억을 나눌 상대가 없다. 내 여행이야기를 누군가에게 전달하는 방식으로 나눌 수있지만, 그 상황을 함께 보내고 공유한 상대가 없는 것이다. 


아무리 혼술, 혼밥이 대중화되었다지만 혼밥은 때때로 울적하다. 먹는것도 여행의 큰 부분이다. 먹기 위해 여행하는 사람도 있다. 어디에 가서 무엇을 먹을지 가기전부터 찾아보기도 하는 사람에겐 혼자 식사하기는 음식의 맛을 제대로 느끼기 보다는 쓸쓸함을 느낄지도 모른다. 맛있는 음식과 여행의 이런저런 이야기를 안주로 삼아 이야기를 나눌 상대가 없다면 가끔 나도 모르게 우울해질때 하하호호 웃으며 기분전환할 계기도 적다. 


게다가 찍은 사진은 죄다 셀카 뿐이다. 아무리 팔을 길게 뻗어 찍어도 사진의 반이나 차지하는 꽉 찬 얼굴은 배경보다 비중이 크다. 삼각대, 타이머, 셀카봉을 활용해서 찍는것도 방법이기도 하다. 기쁨은 나누면 배가 되고, 슬픔은 나누면 반이 된다. 정말 멋진 광경을 보거나 아름다움에 감명을 받더라도 한마디의 감상평을 나눌 수가 없다. 좋은 추억이든 아니든 그 순간의 기억을 나눌 상대가 없다. 여행을 다녀온 후 나의 이야기를 누군가에게 전달 할수는 있지만, 여행하며 몇일이더라도 동거동락한 상대와 순간을 공유할 수 없다.



이런 것들이야 아쉬움으로 남는다고 해도 혼자여행의 가장 큰 단점은 아마 안전의 위험이다. 혼자라는 이유로 더 쉽고 만만하게 나쁜 사람의 표적이 된다. 하지만 혼자든 여러명이든 안좋은 일은 언제든 일어날 수 있다. 여러명이 북적거릴때를 틈타서 불상사가 생기기도 한다. 


이 외에도 혼자서 여행을 해본 사람이라면 자신이 느끼는 개인적인 불편함이 있을 것이다. 혼자 여행이 누구에게나 옳고 정답일 수는 없다. 혼자 여행을 가야하는 이유도 있지만 반대로 가면 안되는 이유도 존재한다. 사물의 이면을 볼 수있는 눈을 키우는 것이 중요한 것처럼 혼자여행의 다방면을 꼼꼼히 살펴본 후 여행 여부를 결정해보면 어떨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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