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국 커피 문화의 중심, 치앙마이
커피는 1980년대 고산족들의 주 수입원이었던 양귀비의 대체작물이었다. 태국 정부에서 태국의 기후와 환경에 적합한 중미 지역의 아라비카를 소개한 이래 태국은 아시아에서 세 번째로 손꼽히는 커피 생산국으로 거듭났다. 애초 커피는 수출용으로 생산됐으나 구매력 있는 중산층의 증가와 유학파 바리스타의 전파력이 더해져 일상에 뿌리내리게 됐다.
태국에서도 치앙마이는 커피 문화의 중심지다. 커피 산지와 가까운 지리적인 장점은 하나의 이유다. 또 다른 이유로는 치앙마이 특유의 느긋한 분위기를 꼽을 수 있다. 치앙마이는 태국의 은퇴 생활자가 살고 싶어 하는 도시 중 하나다.
치앙마이에는 수많은 프랜차이즈 커피숍이 있다. 도이창 커피, 와위 커피 등 태국 커피 원두를 사용하는 프랜차이즈 커피숍은 물론 직접 로스팅과 브루잉을 하는 개별 커피 전문점도 많다.
치앙마이 커피 명가
아카족의 손에서 태어난 치앙마이 대표 커피
아카 아마 커피 Akha Ama Coffee
2010년 싼띠탐의 작은 가게에서 출발해 치앙마이 대표 커피숍으로 성장했다. 싼띠탐(Akha Ama Coffee)과 구시가 왓 프라씽 인근(Akha Ama Coffee, La Fattoria), 매림(Akha Ama Living Factory)에 매장이 있다. 여행자 접근성이 좋은 곳은 구시가 매장. 커피 원두는 치앙라이 매짠따이 지역 고산족인 아카족이 생산하는 아라비카 티피카와 고티카다. 매장에서는 에스프레소와 포어오버를 통해 다양한 커피를 선보인다.
라 파토리아
찾아가기: 구시가. 왓 프라씽 입구에서 랏차담넌 로드로 접어들어 오른쪽
주소: 175/1 Rachadamnoen Road
시간: 08:00~17:30
전화: 088-267-8014
홈페이지: www.akhaama.com
예술로 승화한 카페라테
리스트레토 랩 Ristr8to Lab
2011년 치앙마이 님만해민 로드에 문을 열었다. 2011년 ‘세계 라테 아트 챔피언십(World Latte Art Championship)’에서 수상한 이래 2019년까지 국내외에서 열리는 라테 아트 대회에서 여러 차례 수상했다. 수상 경력이 말해주듯 남다른 라테 아트는 기본. 원두 구입에서 로스팅까지 일일이 신경 쓰며 최고의 커피를 선보인다. 본점이었던 리스트레토는 로스터리로 사용하며, 인근 리스트레토 랩에서 커피를 선보인다.
Roast8ry Lab
찾아가기: 님만해민 로드 쏘이 3 골목 안쪽
주소: 14 Nimmanahaeminda Road Soi 3
전화: 085-530-5360
시간: 08:00~17:30
홈페이지: roast8ry.com
치앙마이 로스터리 커피숍의 시작
퐁가네스 커피 로스터 Ponganes Coffee Roaster
치앙마이의 터줏대감 격인 로스터리 커피숍으로 수많은 치앙마이의 바리스타들에게 영감을 준 곳이다. 태국, 라오스, 에티오피아, 브라질 등 다양한 원두를 블렌딩해 에스프레소를 선보이며, 포어오버는 프로세싱이 다른 태국산과 외국산 싱글오리진에서 선택 가능하다. 월~화요일 휴무이므로 찾기 전에 확인하는 게 좋다.
Ponganes Coffee Roasters
찾아가기: 구시가. 치앙마이 경찰서에서 랏차담넌 로드 쏘이 7 방면으로 250m
주소: 11/2 Soi 1 Inthawaroros Road
전화: 087-727-2980
시간: 수~일요일 10:00~16:00, 월~화요일 휴무
홈페이지: www.facebook.com/ponganesespressobar
커피의 향과 맛에 취하다
테이스트 카페 Taste Cafe
커피의 향과 맛을 표현하는 프래그런스, 아로마, 플레이버, 애프터 테이스트를 온전히 느낄 수 있게 하는 곳이다. 카페 문을 열고 들어서면 기분 좋은 향이 반기며, 커피를 마시며 또 다른 향과 맛에 반하게 된다. 직접 로스팅한 원두로 에스프레소 기반의 커피와 필터 커피를 선보인다. 테이블이 크고 공간이 넓어 노트북을 사용하기에도 좋다.
Taste Cafe
찾아가기 님만해민 로드에서 2 치앙라이 로드로 진입해 280m 오른쪽
주소: 2 Chiang Rai Road
전화: 091-076-7600
시간: 08:00~18:00
홈페이지: www.facebook.com/Tastecafe.chiangmai
글·사진 이진경 트래비 객원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