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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트래비 매거진 Feb 26. 2022

치앙마이에서 만난 예술마을, 반캉왓

여행자의 천국,
치앙마이에서 만난 예술마을.
아기자기한 매력이 가득 묻어있는 반캉왓(Bann Kang Wat)을 돌아봤다.
 

반캉왓 마을 입구에 놓인 표지판


한때 ‘한 달 살기’ 여행 열풍의 선두주자였던 태국 치앙마이. 실제로 치앙마이는 도시 자체가 사람을 차분하게 만드는 매력이 있다. 덕분에 디지털 노마드, 작가, 사진가 등 영감을 찾는 이들이 모이는 도시였다. 그렇게 문화의 공간으로 급부상하며 젊은 여행자들이 몰려들게 되었고 ‘님만해민’ 거리 곳곳에는 감각적인 카페와 레스토랑으로 가득 차기 시작했다.


치앙마이 현지 가족들도 나들이 삼아 반캉왓 마을을 찾는다
특색 있는 그릇, 물컵, 도기들도 가득 판매한다


시간이 지날수록 치앙마이의 인기는 식을 줄 몰랐고, 치앙마이에 거주하던 현지 예술가들은 이전의 고요했던 치앙마이를 찾아 도심에서 벗어나기 시작했다. 그렇게 탄생한 것이 ‘반캉왓(Bann Kang Wat) 예술인 마을’이다.


눈돌리는 곳곳이 감성적인 반캉왓 예술인 마을
주로 작가들의 수공예품이라 가격대는 조금 비싼 편이다


반캉왓 예술인 마을은 2014년 30대로 이루어진 젊은 태국 아티스트들이 주도해 만든 마을 공동체라고 한다. 치앙마이 중심부로부터 약 20분 정도 떨어져 있으니 썽태우를 타고 방문하는 것을 추천한다.


재치 넘치는 인테리어를 살펴보는 재미


반캉왓 예술인 마을은 화려하지 않고, 소란스럽지도 않다. 아주 잔잔한 봄바람이 부는 곳 같다. 책방, 카페, 수공예품을 구입할 수 있는 작은 숍이 군데군데 자리한다. 빈티지 제품들을 가득 모아 판매하는 숍도 많다. 굳이 볼거리를 찾지 않아도 그 자체로 여행인 곳. ‘Enough for Life, Mahasamut Library, Jibberish’ 등 개성 넘치는 숍들을 분주히 들락거렸다.

가장 추천하고 싶은 곳은 ‘마하사뭇 북카페(Mahasamut Library)’다. 반캉왓에서 가장 인기가 있는 장소 중 하나로 조용한 분위기에서 밀크티를 마시며 책을 볼 수 있다. 실제로 치앙마이 대학교 학생들이 선호하는 과제 장소기도 하다.


한적히 앉아 그림 체험을 즐길 수도 있다


반캉왓 예술인 마을 주변에는 아주 작은 마을이 하나 있는 데 하룻밤 머물러 갈 수 있는 게스트하우스가 마련되어다. 시끄러운 도시에서 잠시 벗어나 나만의 시간을 가지고 싶은 여행자에게 강력하게 추천한다.


작가가 직접 그린 그림도 구매할 수 있다
초상화, 거친 연필 스케치의 매력이 느껴진다


잔잔하게 노래를 들으며 그림을 그리고 책을 읽는 현지 아티스트의 모습을 구경하는 재미도 쏠쏠하다. 조용하고 자연만 가득한 연남동 느낌이랄까. 치앙마이 커피는 또 얼마나 맛이 좋은지. 구수하고 상큼한 산미가 입안을 가득 감싼다. 반캉왓 예술인 마을을 전부 둘러보는 데는 30분이 채 걸리지 않지만 2시간이고, 3시간이고 그저 앉아 있으면 시간이 하염없이 흐른다. 연인끼리 방문하면 더없이 좋을 곳이다.


푸릇푸릇한 감성이 가득한 반캉왓
시원한 커피 한 잔과 달콤한 케이크를 곁들인 휴식


Bann Kang Wat
주소: 191-197 Soi Wat U Mong Suthep Subdistrict, 치앙마이 태국



글·사진 강화송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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