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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트래비 매거진 Oct 27. 2017

여행의 묘미를 더해주는
후아힌 마켓 탐험

낮보다 밤이 더 흥겨운 
후아힌 마켓 탐험
Market in Hua Hin


태국 여느 도시와 마찬가지로 
후아힌에도 한낮의 더위를 피해 
밤에 열리는 야시장들이 여럿 있다. 

알록달록한 전구들이 
끝도 없이 늘어선 야시장 거리는 
낮보다 더 환한 빛으로 밤하늘을 밝힌다. 

비가 와도, 무더위에 지쳐도 
매일 밤거리를 헤매며 
부지런히 발품을 팔아가며 
마켓을 탐험했다.


주말에 열리는 마법
시카다 마켓 
Cicada Market

금요일 오후 4시. 마법 같은 장터가 열리는 시간이다. 주말에만 열리는 시카다 마켓은 현지인은 물론 여행자들에게도 소문이 자자하다. 일반적인 야시장과는 달리 플리마켓 개념이 강해 특히 젊은 여행자들이 많이 찾는다.

아주 크지도 작지도 않은 마켓은 감각적이고 예술적인 아트 상품과 독특한 먹을거리, 배우들과 직접 대면하는 공연, 분위기 있는 노천 바 등 색다른 재미로 가득하다. 처음 보는 유리 공예도 신기하고 티셔츠에 얼굴을 그려 넣는 화가들의 솜씨도 신통방통하다. 

이뿐일까. 저녁을 먹은 지 얼마 되지도 않았는데 달콤한 냄새가 절로 푸드 코너로 발걸음을 이끈다. 아티스트들이 직접 디자인해 만든 수공예품 가게들은 나만의 기념품을 원하는 이들에게 최고의 쇼핑 장소다. 발길 닿는 곳마다 지갑을 열고 싶은 욕구가 마구 솟구칠지도 모르니 조심하도록.  

어둠이 깔리면 시카다 마켓은 더욱 빛이 난다. 나무에 걸린 전구들이 별빛처럼 반짝이며 늦은 밤까지 이곳의 설렘을 간직해 준다. 후아힌에서 보내는 주말이 즐거운 이유의 중심에는 분명 시카다 마켓이 있다.
 
주소: 83/159 Nong Kae-Khao Takiap Road, Nhongkae, Hua Hin District 77110, Thailand  
오픈: 금~일요일 16:00~23:00 
홈페이지: www.cicadamarket.com




원정대’S  PICK

즉석에서 그려 주는 수제 다이어리 Handmade Notebook

그가 그린 그림들에 한동안 발길을 떼지 못했다. 동물, 식물, 사물 등 모든 그림들이 사랑스러웠다. 현장에서 바로 영감을 얻는 무명 화가는 즉석에서 그림을 그렸다. 제각기 다르게 그려진 표정에 담긴 느낌도 다 달랐다. 한참을 고민하다 결정! 강아지의 행복한 미소가 그려진 다이어리였다. 덩달아 내 마음도 행복해졌다. 가격은 150B.

 파인애플의 모든 것 I am Pineapple

마켓 중간 즈음, 어디선가 고소한 빵 냄새가 솔솔 났다. 파인애플로 만드는 모든 걸 판매하는 숍이었는데, 즉석에서 잘라 주는 생 파인애플 조각부터 주스, 비스킷, 파이, 잼, 사탕까지 다양한 파인애플 먹을거리가 수북했다. 깔끔하고 예쁜 로고 장식으로 선물용으로도 좋다. 시식도 가능하니 천천히 둘러보며 마음에 드는 파인애플 간식을 챙겨 보자. 파인애플 잼 35~100B, 생 파인애플 55B.

 태국의 시그니처 향 Candles Like

향초를 찾는 사람들에게 제격이다. 바닐라, 라벤더처럼 대중적인 향도 있지만 타이 자스민, 레몬글라스처럼 태국에서만 만날 수 있는 향도 있다. 추천 아이템은 ‘태국’, ‘후아힌’, ‘방콕’ 향초. 나라와 도시별 분위기를 잘 담은 향초이다. 1개를 구입하면 100B이지만 3개 구매 시 1개 , 5개 구매 시 2개, 7개 구매 시 3개를 덤으로 준다.




야시장의 진수를 보여 주마
후아힌 나이트 마켓 
Hua Hin Night Market
후아힌은 전체적으로 조용하고 한적한 분위기가 지배적이다. 이런 후아힌에서 활력 넘치는 몇 안 되는 곳 중 하나가 바로 나이트 마켓. 색깔을 가득 담은 천막, 그 안에서 퍼져 나오는 음식 냄새, 던지면 받아치듯 질러대는 상인들의 목소리가 한데 모여 야시장만의 활기를 만들어 낸다.

후아힌 나이트 마켓은 현지 분위기를 물씬 풍긴다. 소이 72길에 놓인 나이트 마켓은 저녁 6시부터 본격적인 활기를 띠는데,  규모는 작지만 쇼핑거리와 먹을거리가 아주 알차게 모여 있다. 먹방이 콘셉트라면 로띠와 코코넛 아이스크림, 코코넛 빵을 적극 공략해 볼 것. 

시장 중심부에는 태국의 토속적인 기념품과 여행 중에 가볍게 입을 수 있는 옷들이 많다. 한 블록 넘어가면 참을 수 없는 유혹, 로브스터를 비롯한 갖가지 해산물들을 맛볼 수 있는 씨푸드 레스토랑들이 등장한다. 마켓의 한쪽에는 아기자기한 소품과 기념품을 살 수 있는 찻실라 야시장이 별도로 있다. 야시장의 모든 요소는 다 갖췄다.
 
주소: Hua Hin 72, Tambon Hua Hin, Amphoe Hua Hin, Chang Wat Prachuap Khiri Khan 77110, Thailand   
오픈: 월~토요일 18:00~23:00, 일요일 18:00~24:00 
전화: +77 63 585 2350 
 
글 최아름





어딘가 익숙한 태국의 과거
플런완 
PlearnWan

서울에 인사동이 있다면 태국 후아힌에는 플런완이 있다.

‘Play’와 ‘Learn’의 합성어에 ‘어제’를 뜻하는 태국어 ‘Wan’이 모여 탄생한 이름 플런완. 안으로 들어가자마자 눈에 띄는 것은 다름 아닌 70~80년대 태국의 모습을 담은 사진들이다. 어릴 적 수도 없이 드나들었던 문방구를 연상케 하는 상점들, 곳곳에 걸린 액자와 소품들, 그리고 줄지어 선 길거리 음식들이 하나둘 모여 향수를 자극한다.

플런완은 마치 추억의 보물창고 같은 곳이다. 후아힌이 새겨진 열쇠고리와 후아힌 기차역 마그넷을 비롯해 옷, 가방, 신발, 장난감 등 다양한 소품이 판매되지만 사실 가장 눈길을 끄는 것은 따로 있다. 옛날 엽서, 고무줄 총, 불량식품들. ‘그땐 그랬지’ 하며 잠시 과거를 회상하면서 태국의 옛 분위기를 그대로 느낄 수 있다. 현재에 존재하는 과거, 어딘가 모르게 익숙한 향수들. ‘과거를 배우고 놀고 싶은’ 사람들의 발걸음이 끊이질 않는 이유다. 
 
주소: Amphoe Hua Hin, Chang Wat Prachuap Khiri Khan 77110, Thailand 
오픈: 월~목, 일요일 09:00~21:00, 금, 토요일 09:00~22:00
전화:  +66 32 520 311
 
글 최지원


글 태국 원정대 중부팀(임소정,최아름,최지원) 사진 장미라 에디터 김예지 기자




트래비 태국 원정대
PROLOGUE

지난 5월 말 태국 원정대는 중부팀, 북부팀 각각 3명씩 2팀으로 나뉘어 <트래비>와 함께 취재여행을 떠났습니다. 의도한 건 아니지만, 두 팀의 성격과 분위기가 확연히 달랐습니다. 중부팀은 여리여리했습니다. 꽃을 사랑하거나 우아하거나, 향긋한 커피 향에 한없이 감성에 젖곤 했죠. 천생 여女행자를 모집한다는 애초 원정대의 성격에 매우 부합하는 팀이었습니다. 반면 북부팀은 으리으리했다고나 할까요. 난데없이 코끼리의 이름을 부르거나 어깨춤을 추고, 동네 할아버지들이 갖고 있을 만한 <특급퍼즐>을 풀곤 했습니다. 활기 넘치는 신비의 조합이었습니다.
다만 설레는 여심만은, 모두의 것이었습니다. 푸짐한 음식과 세련된 리조트에 연달아 감탄사를 쏟아 내고, 하늘이 발갛게 물드는 해 질 녘이면 본능이다시피 말을 잃었으니까요. 더 이상의 스포일러는 않겠습니다. 다른 듯 같고 같은 듯 다른 여행자들의 스토리는 바로 다음 장으로 이어집니다. 여女 혹은 행幸. 어느 글자가 더 커 보이냐는 철저히 보는 이의 성향이라 믿습니다.  

“그립고도 아쉬운 만남”- 임소정
‘여女행자’들의 여행이라는 취지에 맞게 호텔, 즐길 거리, 여행지 등 모든 게 여자들의 입맞에 딱 맞는 여행이었다. 여럿이서 함께하는 여행이 오랜만이라 출발부터 설레었고, 모든 걸 함께하며 즐거움을 배로 나눌 수 있어서 더욱 좋은 여행이었다. 언제나 그렇듯, 만남의 끝은 늘 그립고 아쉽다.
“최고의 팀워크”- 최아름
최정예 여성 군단들은 솟아오르는 호기심을 숨기지 않았고 넘치는 열정을 고스란히 품에 껴안았다. 감탄은 거침없이 내뱉고, 피곤함은 외면하며 서로의 리듬을 채워 줬던 완벽했던 조합이었다. 이번 여행을 통해 또 한 번 태국을 사랑하게 되었다. 이곳을, 이 사람들을 다시 만날 수 있기를 고대한다.
“매 순간이 꿀팁으로 남은 여행”- 최지원
그 어떤 여행보다도 설렘과 긴장감이 공존했던 5박 7일. 모든 일정을 재밌게 잘 마무리 할 수 있었던 이유는 ‘태국’이라는 나라의 끝없는 매력, 그것을 ‘여행’이라는 공통점으로 만난 사람들과 함께 나눴기 때문이 아닐까 싶다. 여행지에서는 몰랐지만 막상 돌아와 보니 매 순간 경험했던 모든 것들이 꿀팁으로 남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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