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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트래비 매거진 Jan 05. 2018

다양한 먹거리에 와인까지
스테이트 페어 오브 텍사스

미국에서 가장 큰 축제 State Fair of Texas의 현장

도시를 가로지르는 트램과 다양한 인종의 사람들, 높게 솟은 빌딩들 사이 초록의 공원.
댈러스의 오후는 대도시답지 않았다. 
마치 거인의 낮잠처럼 조용하다. 
해가 저물어 텍사스 축제로 향했다.
버스 안에서 들려오는 노래가 귀에 쏙쏙 꽂힌다.  


“Reminds me of the one I love
(clap, clap, clap, clap)
Deep in the heart of Texas”

 
리듬이 단순한 텍사스 노래에 손뼉이 절로 쳐진다. ‘짝짝짝’ 
노랫말처럼 텍사스의 심장부에 와 있다.  
마침 축제의 첫날이다. 

스테이트 페어 오브 텍사스 입구




텍사스 지역 와인을 권하는 직원들의 표정이 포도밭의 햇볕처럼 밝다


미국에서 가장 큰 축제
스테이트 페어 오브 텍사스
(State Fair of Texas)


“텍사스 사람들은 보수적이에요.” 아메리칸항공에서 만난 승무원의 말이다. 멕시코로부터 지켜 낸 땅인 만큼 안보를 중시하는 보수적 마인드를 충분히 납득할 수 있었다. 이런 텍사스 사람들을 가장 잘 엿볼 수 있는 축제가 있다기에 다녀왔다. 

우산으로 화려하게 장식한 야외 테이블에서 맥주나 와인을 마시며 축제를 즐기는 사람들


스테이트 페어 오브 텍사스(State Fair of Texas)는 미국에서 가장 큰 축제다. 1886년부터 매년 9~10월에 진행되어 왔는데, 세계대전 때를 제외하고는 꾸준히 열렸다. 

행사장에는 텍사스답게 거대한 목장이 마련되어 있는데 소, 닭, 염소, 돼지 등이 얼추 세어도 수백 마리가 섞여 있다. 목장 안 동물들은 텍사스를 대표하는 먹거리이기도 하다. 

그중에 예쁜 망토를 입은 강아지가 총총총 걸어다녀 가까이 가 봤더니 염소라 당황했다. 그 동물들의 상황에 왠지 마음 한 구석이 무거워졌다.


행사장을 다니다 카우보이 옷과 모자를 파는 상점에 들어갔다. 웨스턴 부츠와 카우보이 모자, 가죽 재킷 등이 카우보이의 땅임을 오롯이 보여 준다. ‘TEXAS’라는 단어가 큼직하게 쓰인 티셔츠를 하나 사 들고 거리를 구경했다.


저녁이 깊어 갈수록 와인 바와 수제맥주 가게는 취기가 한껏 오른 사람들과 음악으로 들썩인다. 호탕하게 웃는 사람들이 너나할 것 없이 카메라 앞에서 포즈를 취한다. 

뮤지션은 즉흥 재즈를 연주하며 축제의 분위기를 고조시킨다


마음을 추스르고 다시 한 번 분위기에 동화됐다. 시원한 맥주 두 잔을 마시니 취기가 조금 올라 시끄러운 음악 소리마저 뉴올리언스 재즈로 들렸다.


글·사진 김진  에디터 이성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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