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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트래비 매거진 Feb 01. 2018

가장 최근에 생긴 뉴욕의 어트랙션 3

뉴요커들은 어찌나 빨리 걷는지, 서울의 바쁜 회사원을 다시 마주한 기분이었다. 방향을 헷갈려 잠시 걸음을 멈출라치면 그들은 어느새 빠르게 스치고 지나가 버렸다.


처음 며칠 동안은 그 속도에 적응하지 못했다. 하지만 뉴욕의 대표적인 명소들을 둘러볼 수 있는 시티패스를 가지고 하루에도 몇 번씩 지하철을 타고, 뉴요커들처럼 재빨리 걷다 보니 이 바쁜 도시에 차츰 익숙해지기 시작했다. 뉴욕의 3대 전망대로 손꼽히는 원 월드 전망대에서 뉴욕의 낮을 조망하고, 록펠러 센터 꼭대기의 톱 오브 더 록 전망대에서 낮과는 또 다른 매력을 지닌 야경을 보면 이 도시와 사랑에 빠지지 않을 수 없을 것이다. 


세계에서 가장 인기가 많은 도시답게 새로 생긴 어트랙션도 많았다. 가장 흥미로웠던 새 어트랙션 중에는 더 라이드(The Ride)가 있었다. 반쪽이 통유리창으로 된 계단식 3층 버스를 타고 도심을 달리는 일종의 버스투어다. 특이한 건 버스 안에 쇼 진행자 둘이 노래를 부르고 춤도 추며, 서로 만담을 나누는 등 탑승객의 흥을 돋워 준다는 점이다. 

밤에는 현란한 조명 장식까지 더해져 분위기를 한껏 띄운다. 타임스퀘어, 브로드웨이, 센트럴파크, 매디슨 애비뉴 등 유명 관광지를 지나칠 때마다 버스에서 정보를 알려주고, 그냥 행인인 줄 알았던 버스 밖의 사람들이 갑자기 탭댄스를 추며 색다른 재미를 선사하기도 한다. 영어에 익숙한 편이면 훨씬 더 재미있게 즐길 수 있는 어트랙션이다. 


작년 10월에 오픈한 오션 오디세이(Ocean Odyssey)도 기대 이상이었다. 내셔널 지오그래픽에서 직접 기획하고 투자해 만든 이곳은 북아메리카 심해의 돌고래를 만나 훈련도 시켜 보고, 무성한 해조류와 산호초 사이를 지나가는 고기떼를 관찰하는 등 신나는 해저 탐험을 할 수 있는 어트랙션이다. 

일반 아쿠아리움과 다른 점은 실제 해양생물 대신 실사 애니메이션과 거대한 프로젝션 스크린, 터치 스크린, 홀로그램 등을 통해 생물들을 가상으로 만난다는 것이다. 가상이라 해도 사방이 캄캄한 공간 속에서 들려오는 혹등고래의 울음소리나 대왕오징어의 결투 장면은 매우 신비로웠다. 살아 있는 동물을 아쿠아리움에 가둬 놓고 쇼를 보는 것이 아니라, 지구의 모든 동식물과 환경을 생각하자는 취지를 담은 이곳은 꼭 챙겨 갈 만하다. 이미 모든 것이 갖추어져 있는 뉴욕이지만, 메트로폴리탄답게 영화에서나 볼 법한 어트랙션이 계속 생겨나고 있는 중이다. 뉴욕에서는 전통적인 명소뿐만 아니라 새로운 것을 찾아다니기에도 시간이 모자랐다.  




더 라이드(The Ride) 


새로운 즐길 거리지만 벌써부터 사람들이 줄을 설 정도로 인기가 많다. 75분 동안 극장식 버스를 타고 미드타운과 맨해튼, 타임스퀘어 지역을 돌며 투어를 하는 프로그램이다. 두 명의 장난기 가득한 남녀 호스트가 도시와 뉴요커들에 대해 설명한다. 브로드웨이, 클린튼, 어퍼 웨스트사이드, 센트럴 파크, 5번가, 타임스퀘어, 가먼트 디스트릭트, 매디슨 애비뉴 등을 다니며 뉴욕을 편안하게 즐길 수 있다. 45번가에서 시작해 46번가에서 끝난다. 기본 35USD부터 시작. 

홈페이지: experiencetheride.com




내셔널 지오그래픽 인카운터: 오션 오디세이


(National Geographic Encounter: Ocean Odyssey)
타임스퀘어에 문을 연 이곳은 물과 물고기가 없는 디지털 아쿠아리움. 영상으로 보는 해양 동식물은 왠지 시시할 것 같다는 편견은 버리는 것이 좋다. 화면을 가득 채우는, 진짜보다 더 진짜 같은 돌고래와 가오리, 고기떼들이 매우 경이롭다. 몰입형 엔터테인먼트 체험시설을 완벽하게 구비한 이곳은 특히 어린아이들에게는 천국 같은 곳이다.

요금: 성인 39.50USD, 어린이 32.50USD.
홈페이지: natgeoencounter.com




걸리버스 게이트(Gulliver’s Gate)


올해 5월 타임스퀘어에 오픈한 새 어트랙션이다. 세계에서 가장 위대한 미니어처를 만들겠다는 포부로 계획된 걸리버스 게이트는 약 430m2(130여 평)에 전 세계 50개국, 300여 개의 명소를 미니어처로 만들어 놨다. 가장 먼저 만나는 도시는 뉴욕. 입구에서 나눠 주는 브로셔 맨 뒤에는 나라별 아이템들을 찾는 미션이 있는데, 브루클린 브리지를 오르는 스파이더맨이나 크라이슬러 빌딩에 있는 배트맨 등 쏠쏠한 재미를 준다. 성인 36USD로, 홈페이지로 구매하면 31USD다. 

홈페이지: gulliversgate.com 



글·사진 이동미  에디터 강수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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