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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거진 국내여행

서울로7017과 만리단길,
같이 걸어볼까요?

by 트래비 매거진

도시는 끊임없이 다시 태어난다.
그곳에 사람이 사는 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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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로7017

1970년에 지어진 고가도로가 2017년 공원으로 재탄생했다. 서울로7017이라고 이름 붙여진 이유다. 서울역에서 보이는 고가도로는 상경한 이들이 처음으로 만나는 서울의 모습이었지만, 하중으로 인한 안전성 문제가 대두되면서 철거될 위기에 처한다. 이를 재활용할 수 있는 방법은 없을까? 고민 끝에 차가 다니던 도로는 ‘사람이 걷는 길’로 재탄생했다.


d_%EC%84%9C%EC%9A%B8%EB%A1%9C%EC%97%AC%ED%96%89%EC%9E%90%ED%84%B0%EB%AF%B8%EB%84%90_2.JPG?type=w1200 따뜻한 조명이 반기는 서울로7017 여행자터미널


서울로7017 여행자터미널

서울특별시 중구 퇴계로 33 서울로7017 여행자터미널


산책의 시작은 고가도로 아래 만리동 광장에 위치한 서울로 7017 여행자터미널이었다. 서울로7017에 대한 정보뿐만 아니라 서울 여행지 31곳에 대한 정보도 가득한 곳으로, 내부에 마련된 키오스크에서는 취향에 맞는 여행지를 추천받을 수도 있다.


d_%EC%84%9C%EC%9A%B8%EB%A1%9C%EC%97%90%EC%84%9C_%EB%B3%B4%EC%9D%B4%EB%8A%94_%EC%88%AD%EB%A1%80%EB%AC%B8.JPG?type=w1200 도심에 위치해 서울역과 숭례문을 모두 볼 수 있다


서울로7017

서울특별시 중구 청파로 432


서울로의 하루는 길다. 아침부터 늦은 밤까지 꼬박 손님을 맞이하기 때문이다. 도심에 위치해 있어 인근 직장인들에게는 틈틈이 산책을, 인근 거주자들에게는 나들이를 선물하기도 한다. 낮에는 푸른 하늘과 초록초록한 나무들이 어우러져 생기를 자아내고, 해가 저물 때쯤이면 고층 건물에 반사된 노을이 따뜻한 색으로 세상을 물들인다.


d_%EC%84%9C%EC%9A%B8%EB%A1%9C%EB%A5%BC_%EC%82%B0%EC%B1%85%ED%95%98%EB%8A%94_%EC%8B%9C%EB%AF%BC%EB%93%A4.JPG?type=w1200 서울로는 언제나 산책하는 시민들로 가득하다


특히 도심 속 식물원의 역할도 톡톡히 하고 있다. 200여종의 꽃, 나무, 넝쿨식물, 수생식물이 서울로 곳곳에 자리 잡았는데, 개화시기도 각기 달라 사계절 다양한 모습을 만날 수 있는 것도 장점. 봄이면 색색의 장미가 아름다움을 뽐낸다. 서울역과 숭례문을 위에서 한 눈에 내려다 보기에도 최적의 장소.


d_%EC%84%9C%EC%9A%B8%EB%A1%9C%EC%A0%84%EC%8B%9C.JPG?type=w1200 산책로 곳곳에 전시공간 등 볼거리가 가득하다


서울로7017서울로전시관

서울특별시 중구 봉래동2가


산책로 곳곳에는 다양한 전시공간도 마련돼 있다. 올 가을에는 이윤정 작가의 ‘행복한 산책자의 몽상’ 전시가 진행되고 있다. 도시의 일상과 풍경을 작가의 시선으로 재해석한 작품이 돋보였다. 밤이면 서울로에는 색다른 야경이 펼쳐진다. 한 때 고가도로였던 높은 곳에서 만나는 야경은 더욱 다채롭다. 보안관이 상주해 있어 누구나 안심하고 거닐 수 있다.




d_%EB%A7%8C%EB%A6%AC%EB%8B%A8%EA%B8%B8_1.JPG?type=w1200 핫한 식당과 카페가 자리한 만리단길


만리단길


만리재로는 최근 ‘만리단길’로 불리며 핫한 식당과 카페가 자리 잡기 시작했다. 올 여름에는 서울시에서 ‘서울로공공길’ 사업으로 녹음을 조성해 야외공간에 더욱 힘을 줬다.


d_%EB%A7%8C%EB%A6%AC%EB%8B%A8%EA%B8%B8_2.JPG?type=w1200 녹음이 어우러진 야외공간이 분위기를 더한다


만리재로

서울특별시 마포구 공덕동


여름에는 푸른 녹음과 가을에는 울긋불긋한 단풍을 동시에 만나볼 수 있게 됐다. 밤이면 거리를 가로지르는 조명이 하나둘 불을 밝혀 그저 거닐기만 해도 몽글몽글한 기분이 피어오른다. 이곳을 찾는 이들로 언제나 붐비는데, 가게마다 다른 분위기를 엿보는 것도 재미.


d_%EC%84%9C%EC%9A%B8%EB%B6%80%EB%9D%A0%EB%81%84_2.jpg?type=w1200 앤티크한 내부가 눈길을 사로 잡는다


d_%EC%84%9C%EC%9A%B8%EB%B6%80%EB%9D%A0%EB%81%84_1.jpg?type=w1200 대표 메뉴인 곱창리조또와 시금치바질크림파스타


서울부띠끄

서울특별시 중구 만리재로 209-1


‘분위기 맛집’으로 통한다. 서울부띠끄는 짙은 초록색의 외관부터 앤티크함을 자아내는데, 1~2층 내부 공간은 물론 루프탑에서도 식사를 즐길 수 있다. 가격대는 만원대부터 다양하며, 칵테일이나 와인 종류도 다양하다. 만리단길이 내려다보이는 창가자리를 원한다면 예약은 필수. 매콤한 곱창리조또와 꾸덕한 시금치바질크림파스타의 조화는 일품이다.

d_%EB%8D%94%ED%95%98%EC%9A%B0%EC%8A%A41932_1.JPG?type=w1200 회색빛의 더하우스1932 외관


d_%EB%8D%94%ED%95%98%EC%9A%B0%EC%8A%A41932_2.jpg?type=w1200 나무인테리어가 돋보이는 내부


오랜 가옥 구조를 그대로 살렸다. 더하우스1932는 일제시대 만리동에 지어진 적산가옥을 카페로 개조했다고. 그래서일까? 들어서면 카페라기보다는 마치 오래된 집에 초대받은 기분이 든다. 지하에서부터 2층까지 다소 가파른 계단을 이용해 보물찾기를 하듯이 누빌 수 있다. 나란히 마주한 베이커리에서 만든 따끈따끈한 빵도 다양하게 맛볼 수 있으며, 음료는 5,000~7,000원대.


더하우스1932

서울특별시 중구 만리재로35길 5



글 · 사진 이은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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