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쓰기 연습 7

새해를 맞이하며..

by 프라하

누구에게나 새로운 것은 항상 환영받는다.

신인가수, Rookie of the Year, 첫 눈, 첫 경험, 첫 해, 첫 사랑

뭔가 설레이고 신선한 느낌으로 다가오며, 기대감을 불러일으키기에 충분한 단어들이 떠오른다.

새해 첫날도 마찬가지이다. 웬지 목욕 재개를 하고, 새로운 마음 가짐으로 새로운 목표를 세워서 맞이해야할 것 만 같은 날이다.


왜 우리는 새로운 것이 이렇게 좋기만 한 것일까?

그것은 기존의 경험, 기존의 생각들이 너무 고루하고 현실에서 잘 풀리지 않은 일들이 많아서가 아닐까?

자영업 상인들이 항상 입에 달고 사는 '좋은 경기'는 노자의 이상향처럼 단 한 번도 와 본적이 없으며,

아주 가혹하지도 아주 뜨겁지도 않다는 뜻의 경제의 골디락스는 언제쯤 올 것인지 우리의 기대감은 천정을 뚫은 지 오래이다.

언제끔 우리를 충족 시킬 수 있을 지 알 수 없는 눈높이는 채워질 줄을 모르고 높아만 가고,

나아지고자 하는 욕망은 하늘 높은 줄 모르게 위로 위로 우리의 기대수준을 키워만 오고 있다.

언제쯤 우리는 지금 딛고 있는 현실에 만족하며, 지금 갖고 있는 나의 환경과 조건에 만족함을 느낀다고 고백할 수 있을까?


우리는 유사이래로 가장 부유한 시대를 향유하며, 그 터널 중간을 지나고 있다.

터널의 끝이 언제 끝날 지도 모른 채 반 자율주행의 버튼을 누른 채 앞을 향해 달려가고만 있다.

그 와중에 뚫린 중간 구멍으로 옆 터널을 똑 같이 지나고 있는 누군가를 바라보며,

'아, 내 터널이 상대적으로 좀 좁구나' 라는 한탄을 쏟아내고 있다.

'그래도 여기는 좀 더 환하고, 환기가 더 잘 되는데....' 라는 것보다

'어? 이 터널이 더 좁네? ' 하면서, 구식이라 것을 인지하고, 불편하다는 것이 더 실감나게 내 앞에 던져진다.

세개의 밤을 손에 쥐고, 네개의 밤을 나눠갖는 친구의 모습을 보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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