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쓰기 연습 95
'코에 크림이 들어갔다.'
동네 베이커리 카페에서 딸아이가 추천한 디저트 빵을 먹는데, 빵 위에 멋지게 붙어 있던 애플 크림이 코로 직행한 것이다.
'아이 참 물티슈도 없는데' 이리저리 찾다가 일반 티슈로 해결했다.
크림만이 아니었다. 페이스트리로 만들어서 그런지 빵 부스러기가 바지며 포장 봉지 여기저기 엄청나게
떨어졌다.
'무슨 빵을 이렇게 먹기 불편하게 만들었어?, 이름이.. 퀸아망이라고 했지?'
접시와 나이프 등이 없으면 먹기가 진짜 불편한 빵이었다. 거기에 물티슈나 휴지까지.
먹고 나서도 지저분하게 떨어져 있는 부스러기 때문에 깔끔하게 먹기 쉽지 않았다.
예전 단팥빵이나 크림빵은 뜯어서 먹거나 그냥 먹기 참 편했는데, 이제는 도구들을 갖춰야 제대로 먹을 수 있었다.
'왜 이렇게 먹기 불편하게 만들었을까? ' 페이스트리는 만들기 어렵고, 먹으면서 지저분해지는 그런 빵이다.
단순히 배만 부른 게 아니라, 이쁘고 식감까지 내야 하기에 그런 걸까?
이름도 참 생소하지만 재밌었다. '퀸아망이라고? 무슨 왕족이름이야? '
아까 카페에서 써 붙인 설명이 떠올랐다. '프랑스 제빵사의 실수로 만들어진 빵, 퀸아망'
참 이렇게 맛있는 빵이 실수로 만들어진 거라니.
점점 다양해지는 빵 문화를 생각하며 나머지 빵을 맛나게 해치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