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각에 대한 생각
언제부터인가 다른 사람들과의 대화가 줄고, 혼자 생각하는 일이 많아졌다.
주변의 일상에 대해서 세세하게 하나하나 말로 표현하는 것보다, 속으로 그에 대해 자문을 하는 일이 늘어났다.
'왜 저런 모양새이지? ',' 왜 저렇게 할까? ',' 저건 누구의 작품인데..저런 이미지만 계속 비슷하게 그린 걸까? ' 등등.
혼자만의 생각이 많아진 이유에 대해서는...
모든 일에 대해 자질구레 이야기 하면 혹시라도 꼰대라고 낙인찍히는 것은 아닐까?
상대방과 의견을 나누면서 상대방에게 생각을 노출하는 게 싫어서 일까?
말로 표현하는 것보다 속으로 재단되지 않은 다양한 생각을 마음대로 상상의 나래를 펼 수 있어서 일까?
등등을 생각해 보았다.
이유는 정확히 모르겠다.
길거리를 걸으며 버스 광고를 보고 '저 친구는 요즘 한 물갔는데 저런 사진의 광고를 찍으면 효과가 있을까?'.
'쟤는 본업인 영화는 안 찍고, 허구헌날 CF만 찍으니 영화배우가 아니라, CF전용 배우라고 전직을 해야하지 않나? '
등 지금도 생각을 끊임없이 쏟아낸다.
하지만, 이런 생각들은 백사장의 모래알 같은 것이다. 손에 남는 게 없다.
그래서, 일상의 생각에 보고서 쓸 때의 방법론을 적용해 보았다. 그것은 눈 앞의 현상에 대해서
"왜 그럴까? "
"저 현상의 본질은 무엇이고, 무엇을 지향하는가?"를 곰곰히 생각해 보는 것이다.
예를 들어, 주식투자를 한다고 치자.
일반 사람들은 주식투자라 하면, 개별 종목을 싸게 사서 비싸게 팔아 수익을 남기는 것을 상상하고 생각한다. 꼭 개별 종목이 아니더라도 액티브 펀드나 ETF 를 매수하여, 오래 보유하여 가격이 오르면 수익이 많이 남겠구나한다.
나는 다른 생각들을 해봤다.
주식의 본질은 무엇인가? 주식투자의 방법은 이것뿐인가?
헤징하는 것 외에 다른 위험 회피 방법은 없는가?
결국은 실수를 많이 줄이는 것이 관건인데, 어떻게 해야 그럴수 있을까? 라는 것에 생각을 집중해 봤다.
방법은 이미 백년을 넘게 투자한 대가들에게 배우면 가능하지 않을까?
가능성이 좀 더 높아지지 않을까? 라는 점에 생각이 미쳤고, 그 생각은 책을 읽어야 겠다는 생각을 했다.
직접 투자외에 다른 투자 방법은 어떤 것이 있는지, Risk를 분산시키려고 이미 성공한 사람들은 어떤 고민을 했을 지를 탐구했다.
아직 입문자 수준이긴 하지만, 투자에서 멘탈이 중요하고, 잃지 않는 것이 버는 것보다 중요하다는 것을 깨달으며 조금이나마 잃지 않을 자신감을 갖게 되었다.
방법? 쉽다. 욕심을 조금만 자제하면 된다.
나는 이제 더 깊은 끊임없는 why의 숲에 걸어들어가고자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