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쓰기 연습 4

by 프라하

소설을 써보겠다고 마음 먹으니, 갑자기 부담감들이 몰려왔다.

아무 생각없이 있다가, 정작 무언가를 해야 겠다고 느끼게 되면, 몸에 힘이들어가고, 땀이 흐르며, 남들이 어떤 시선으로 볼 지를 의식하게 되는 그런 순간이다.

무엇을 할 것인가 고민할 때는 정말 왜 아무것도 생각안 나고, 매사 모든 아이템들이 왜 이렇게 부정적으로만 보이는 거야? 하는 인간이 이제 뭘 하려고 생각하니 갑자기 겁 부터 몰려 오는 것은 무슨 일인가?


마음 구석의 한 악마는 ' 이거 뭐 또 얼마나 하려고? 좀 하다가 변덕처럼 그만 두겠지? 지가 해봐야 며칠 가겠어? ' 라면서 분위기를 비꼬고 있다. 하지만, 칼을 뽑았으면 무라도 썰어야 하지. 계속 해볼 것이다.

무슨 일이 어떤 식으로 나를 데려갈지, 길이 어떻게 열릴지 그건 아무도 모르는 일이다.

우선 기존에 하던 대로 책을 많이 읽을 것이다. 그리고, 많이 써볼 것이다. 머리가 아프고, 손가락이/손목이 아플지라도 계속 쓰는 연습을 해야할 것이다.

물론, 목표를 재밋게 써야 한다. 글 쓰는 것 자체가 재밌어야 한다. 부담감도 부담감이지만, 써 내는 것 자체를 즐겨야 한다. 아니, 즐겨야 한다가 아니라 즐거운 행위 자체여야한다. 그렇지 않으면 무의미하다.

계속해서 쓸것이다. 주저리 주저리 해도 쓸 것이다. 글 쓰는 인간은 라틴어로 무엇인가?

호모 스크리벤스(Homo Scribens), 무언가를 적는 인간, 기록으로 사고하는 인간을 뜻한다.

무엇이든지 글로 적어내고, 글로 정리하며, 사고와 상황을 정리하는 인간이 그것일 것이다.


작가가 이야기 한대로 많이 읽어야 한다. 무슨 이야기든지 적어야하고, 적어내야 한다. 읽힐 필요가 있고, 잘 읽혀야 한다. 부담감은 떨쳐내야 한다. 부담감은 그저 부담감일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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