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년퇴임식을 보고..
요즘 사회생활에서 유행하는 단어가 무엇인가? 명퇴(명예퇴직), 희퇴(희망퇴직), 586세대의 몰락, MZ 세대들의 전면 등장, 세대 교체 등이라고 살 수 있다.
그런데, 오늘은 지방에 내려온 이후로 정년퇴임식이라는 것을 보았다.
이 곳 대전이라는 곳에서 직장 생활을 30여년을 하고, 여기서 정년퇴직을 하는 사람을 위해서
제2의 인생을 위해 정년퇴임식을 거행하는 것이었다.
처음에는 어안이 벙벙했다. 서울에서 임원들은 퇴직 전 날, 이메일로 통보하면서 다음날 바로 짐을 빼게 만드는 일도 비일 비재하게 발생한다.
내가 여기 지방에 내려오기 전 팀만 해도, 임원부터, 팀장, 팀원들도 공중 분해 시키는 회사의 행태를 비판하고 내려왔는데, 여기서는 직장 생활을 마감하는 직원을 위해서 Ceremony를 준비하고 있었다.
충격이었다.
퇴직자를 위해 Rolling Paper에 응원의 메세지를 적어보기도 했다. 꽃다발과 잔뜩 희망찬 메세지와 그 간의 행적을 볼 수 있는 사진들이 잔뜩 들어가 있는 파워 포인트 자료도 준비했다. 다른 도시의 후배들을 영상으로 연결하여 오랜동안 팀원으로 지냈던 친구들의 따뜻한 말들도 듣기도 했다.
구호도 외치고, 기분좋은 사진 촬영도 해가며, 직작생활의 마지막을 장식했다.
내 마음속에 차오른 말은 " 참 순박하고 좋다..여기는 서로를 존중하는 구나.."
나도 올해가 직장 생활 30년차다. 그러나 그런 대우를 받아 본 적이 없다. 그저 시키는 대로 보고서 쓰라면 쓰고, 일찍 오라면 오고 가는 그런 생활로 그 시간을 보냈다.
그 생활에 대한 보답이 무에 있으며, 무슨 삶의 중심이 있겠는가?
시간이 지날 수록 그저 조직의 톱니바퀴로 빵꾸나지 않게 모난 정 되지 않게 잘 굴러가게 하면 되지.
라는 생각으로 지내왔다.
그것을 바라보는 후배들의 시선은 어떠 했을까? 내년, 후년이면 그들도 같은 입장으로 같은 Ceremony에 참여하여 후배들의 박수를 받게 될 것이다.
그들의 눈에도 존중 받는 모습은 아주 휼륭해 보였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