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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최프로 Feb 20. 2021

빅테크 기업들은 어떻게 수익을 올리나?

삼성과 애플의 매출, 어디에서 차이가 났을까? 

얼마 전 삼성전자의 주가에 대한 기사를 읽던 중에, 대만의 파운드리 업체인 'TSMC' 및 스마트폰 경쟁자인 'Apple'과 비교하는 내용을 보게 됐습니다. 기본적으로 'Apple'이나 'TSMC' 등에 비해 삼성전자의 주가는 저평가되어 있다는 거죠. 기사를 보다가 좀 의아했던 게, 'Apple'의 매출이 '삼성전자' 보다 높다는 점이었는데요.. 


저만 그럴지 몰라도.. 이상하게 생각한 이유는. 'Apple'과 '삼성전자'는 스마트폰에선 1,2위를 다투지만, 삼성전자의 경우 스마트폰 영역 외에 반도체가 있고 또 가전 부문도 있으니까요. 물론 Apple의 스마트폰이 더 고가 라인이 많아, 이익은 더 많다는 것은 알고 있었지만, 매출까지 큰 차이가 날 거라 생각은 못했죠. 


궁금한 김에, 바로 관련한 자료들을 찾아보기로 했습니다. 


먼저 애플(Apple)의 경우, 매출 금액이 260B(287조 원) 중에 아이폰이 대략 55%를 차지합니다. 맥과 아이패드, 기타 제품이 각 10% 정도씩을, 그리고 기타 서비스 부분이 18% 정도를 보이고 있네요. 생각보다 다른 제품들도 매출의 비중이 꽤 크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Apple의 매출 구조 (Source : Visual Capitalist)




삼성전자와 비교해 보겠습니다. 삼성의 2020년 매출액은 237조 원가량으로 애플보다는 50조 정도가 낮습니다. 부문별로는 스마트폰(IM) 분야가 44%, 반도체가 31%, 그리고 가전(CE)이 20% 정도를 차지하고 있네요. (멋진 인포그래픽으로 된 미국 기업들보다 그래프가 좀 밋밋하네요. 참고로 DP는 디스플레이 영역입니다)  


삼성전자 매출 구조 2020년 3분기 기준 (Source : 네이버 금융)




보는 김에, 아마존(Amazon)의 매출도 한번 볼까요? 총매출은 281B(310조 원)이며, 셀러에 대한 서비스 영역(Third Party Seller Service)이 19.2%, 클라우드 서비스인 aws가 12.5%입니다. 주력인 온라인 스토어 비중은 생각보다 낮아서 50%를 약간 상회하는 수준입니다.  


Amazon의 매출 구조 (Source : Visual Capitalist)




MS의 경우도 마찬가지입니다. 전체 Revenue는 126B (140조 원가량)인데, 기존 MS라 하면 떠올릴 수 있는 Windows와 Office는 각각 16.2%와 25.2%에 그친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오히려 Azure(역시 클라우드 서비스)가 25.9%로 가장 높은 매출 비중을 차지하고 있네요.  


Microsoft의 매출 구조 (Source : Visual Capitalist)




정리해보면, 삼성전자는 워낙 반도체와 스마트폰의 비중이 높은데 비해, 실리콘밸리의 빅테크 기업들, 특히 아마존이나 마이크로소프트는 우리가 일반적으로 떠올리는 영역 외에 다른 비즈니스로 많은 매출을 발생시키고 있음을 알 수 있습니다. 


아마존은 본업 외에 본업을 지원하기 위해 개발한 기술들이 큰 기여를 하고 있는데, 실제로 이익 면에 있어서는 쇼핑몰 부분의 적자를 aws 등이 메꿔주는 구조죠. 마이크로소프트 역시 신사업(azure)에 집중하여 괜찮은 성과를 내고 있는 것으로 보입니다. 한때 마이크로소프트의 위기설까지 있었던 것을 생각하며 Pivoting에 훌륭하게 성공한 거죠. 


피보팅 (Pivoting) : 기업가이자 컨설턴트로 '린스타트업'의 저자이기도 한 에릭 리스는 이 용어를 사업 분야에 처음 적용했는데, 그는 피보팅을 "창업가가 사업을 진행하는 과정에서 제품, 전략, 성장 엔진에 대한 새롭고 근본적인 가설을 테스트하기 이해 경로를 구조적으로 수정하는 방향전환"이라고 정의했다 - 트렌드 코리아 2021 


Apple은 'Apple TV+'를 강화하고 있고, SONY 역시 게임 분야나 영화 분야의 비즈니스가 있는 것을 보면, 삼성도 소프트웨어나 콘텐츠 쪽으로 강화를 시켜야 할 필요성이 있어 보입니다. 물론 '바이오'나 '로보틱스' 등 새로운 비즈니스가 있지만, 전자 부문에서의 경쟁력은 향후 소프트웨어와의 연계가 아닐까 싶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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