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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최프로 May 20. 2022

퀵커머스는 딜리버리의 새로운 표준이 될 수 있을까?

오늘의 마케팅 5월 20일

쿠팡 하면 제일 먼저 뭐가 떠오르시나요? 아마도 대부분 '로켓 배송'을 생각하실 듯합니다. (쿠팡맨일 수도 있겠네요) 주문하면 대부분 익일 새벽, 늦어도 익일 중에는 배송해주는 서비스로 히트를 쳤죠.  


마켓컬리는 '샛별배송'이란 이름으로 새벽 배송을 했고, 대부분의 온라인 서점들도 당일 배송 서비스를 제공해 오전 중 주문한 책을 퇴근 후에 받을 수 있었습니다. 



로켓 배송은 쿠팡의 대표 서비스이자, 빠른 배송의 대명사이기도 했는데요. 이런 움직임이 코로나 이후 택배량이 증가하고, 택배 기사들의 업무 과중이 이슈화 되면서 잠시 주춤하다가, 이젠 새벽 배송을 접는 곳들도 속속 등장하고 있습니다. 들어가는 비용 대비 수익성이 떨어지기 때문이겠죠. 





'로켓배송'에서 '퀵커머스'로... 


최근에는 또 다른 양상으로 움직입니다. '퀵커머스'라는 것이죠. 퀵커머스는 '일(日, Day)' 개념이 아니라 '분(分, Minute)' 단위 개념입니다. 주문하고 보통 1~2시간 이내에 받을 수 있는 서비스를 말합니다. 


이게 가능한 이유는 음식 배달과 마찬가지로 내 주변에 있는 체인망을 이용하기 때문입니다. 20-49 소비자들의 경우, 65% 이상이 퀵커머스를 이용해본 경험이 있다는 조사도 있더군요. 


더 편리하고 더 빠른 퀵커머스 수요 증가 (Ⓒ메조미디어 2022 소비트렌드) 


위의 조사 내 순위에는 없지만, '롯데 on'의 경우에도 바로 배송을 선택할 경우, 마트 상품은 2시간 이내, 슈퍼마켓의 상품은 1시간 이내 배송해줍니다. 오프라인 거점을 가진 유통사들이 익일 배송이나 새벽 배송을 하는 플랫폼 기업에 맞불을 놓은 셈이죠.   




리테일의 역습.  


이마트는 좀 색다른 시도를 합니다. '쓱고우'라는 서비스인데요. 아직 강남권에서만 서비스를 하고 있지만 특정 업종(즉, 마트, 슈퍼 등) 중심이 아닌, 스타벅스 커피, 와인 등과 함께 TPO (타임특가, 등산 갈 때, 필드 갈 때 등)를 중심으로 상품을 구성했습니다. 이마트 내에 대체로 스타벅스가 함께 입점되어 있는 점을 적극 활용하는 것 같습니다. 


이마트가 출시한 쓱고우, 아직은 시범 서비스 수준이다. (Ⓒ안드로이드 쓱고우 앱 이미지)


여기에 최근 '요기요'를 인수한 GS 리테일이 뛰어들었습니다. 슈퍼마켓 체인인 GS The Fresh(이하 더프레시)와 요기요의 시너지를 만들기 위한 '요마트'입니다. 



사실 GS 리테일에게 '더프레시'는 계륵이었습니다. 마트도 정점을 찍은 마당에 기업형 슈퍼마켓(SSM)은 위치가 어중간했기 때문이죠. 그런 와중에 탈출구가 된 것이 바로 코로나와 '홈간편식(HMR)'입니다. HMR과 퀵배송이 결합하면 음식 배달뿐 아니라 생필품 구매까지 동시에 해결할 수 있으니까요. 


GS는 쿠팡의 '로켓와우'처럼 '요기패스'라는 구독 서비스를 출시하고, GS25와 GS The Fresh의 상품을 도보로 배달하는 '우리동네딜리버리(우딜)'을 출시하는 등 기존 사업을 퀵커머스와 연계하는 준비를 차근차근 해온 것으로 보입니다. 


정리하면 대략 아래와 같지 않을까 싶네요. 

GS 리테일의 퀵커머스 추진 단계


최근 이마트 역시 작년에 인수한 G마켓/옥션과의 시너지를 위한 구독 서비스 '스마일 클럽'을 출시했습니다. 역시나 스타벅스 2회 업그레이드 쿠폰을 주면서 적극 활용하고 있죠.  


기존 리테일의 입장에선 퀵커머스는 다소 유리한 싸움이 될 듯 합니다. 더구나 GS나 이마트처럼 플랫폼 기업을 인수한 곳에선 시너지가 더 커질 수 있겠죠. 기존의 플랫폼 기업들에게 퀵커머스는 위협일까요, 기회일까요? 또는 퀵커머스를 대체할 새로운 트렌드가 등장할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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