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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최프로 Aug 25. 2022

역사책 함께 읽을 분 계신가요?

이곳에서도 종종 트레바리 이야기를 한 적이 있지만, 오늘은 제가 트레바리에서 진행하고 있는 클럽 중 하나를 홍보해볼까 합니다. (트레바리에서 부탁, 또는 돈을 받거나 한 것은 아니고, 혹시 제 브런치 방문자 분들 중에서도 모임을 함께 할 수 있었으면 해서요) 




함께 책을 읽고 토론하는 모임입니다. 


'트레바리'에 대해서는 이미 알고 계신 분도 많으리라 생각되는데요. 한마디로 한 달에 한 번 정해진 책을 읽고 토론하는 하는 모임입니다. 주의(?)할 것은 참가비가 있다는 거죠. (아니 무슨 독서토론을 돈을 내고 해? 하는 분들도 있으실지 모르겠습니다만..) 


저는 그중에서 '인문 스테디-역사'라는 클럽의 파트너를 맡고 있습니다. '파트너'에 대해 가끔 오해하는 분들이 있는데, 트레바리 직원 아니구요. 저도 모임 참여자 중 한 명으로 진행을 맡고 있다고 생각하시면 됩니다. 


근데 왜 분야가 '역사'일까? 싶으실 수도 있는데.. 이곳 브런치에서는 저는 주로 '마케팅' 관련 글을 쓰고 있으니까요. 이유는 간단합니다. 제가 가장 많이 읽는 책은 (마케팅 보다) 인문학이고, 그중에서도 관심 있는 분야는 역사 분야 거든요. 


트레바리 참여한지는 햇수로는 5년인 것 같고, 인문이나 역사 관련된 모임을 한 것도 벌써 7~8 시즌(한 시즌은 4개월)이 된 것 같으니 꽤 오래됐군요. 9월이면 새로운 시즌이 시작될 예정이라 이곳에도 함께 하실 분이 있으면 좋겠다 싶어 글을 올립니다. 




다음 시즌엔 이런 책을 읽습니다. 


다음 시즌은 2022년 9월부터 2023년 1월까지 매주 세 번째 토요일에 합니다. 장소는 잠실 롯데백화점 문화센터구요. 함께 읽을 책들은 이미 골라 놓았는데, 간단히 소개드릴까 합니다. 


첫 번째 책은 '하얼빈'입니다. 김훈 작가의 소설이죠. 역사 소설이고 지금 이슈가 되고 있는 책이라 골라 봤습니다. 역사 공부를 하는 이유 중 하나가 그 시대, 그 인물이 되어 보는 것이라고 봤을 때 소설이나 영화는 가장 좋은 도구가 될 수 있을 것 같거든요. 


그래서 하얼빈과 함께 영화 '암살(최동훈 감독)'도 함께 골라 봤습니다. 소설과 영화를 보고 그 시대를 살아 냈던 분들에게 잠시나마 감정이입을 해보는 건 어떨까 싶어요. 



두 번째 책은 '전쟁사 문명사 세계사 1'입니다. 자칭 취미 사학자인 허진모 씨가 팟캐스트에서 방송했던 내용들을 모은 책인데요. 딱딱하게만 읽혔던 역사, 특히 고대사를 재미 있게 살펴 볼 수 있습니다. 저는 이 책에서 각자 발전해온 문명들이 어떻게 통합되고 발전되는가를 보는 것이 재미있더군요. 


세 번째 책은 '어떤 선택의 재검토'입니다. 저자는 티핑 포인트, 블링크, 아웃라이어 등을 쓴 말콤 글래드웰입니다. 원래 전공이 역사더군요. 2차 세계대전에 있었던 도쿄 대공습에 대해 재조명을 해보는 책입니다. 


우리로서는 일본이 피해자처럼 보이는 것이 불편한 일('이터널스'나 '반딧불이의 묘'처럼)이지만, 이 책은 일본의 입장보다는 왜 처음의 의도와 다른 방향에서 공격이 전개되었는가?라는 점에 초점이 맞춰져 있습니다. 무엇이 옳은 결정이었나, 또는 왜 그렇게 될 수밖에 없었을까, 라는 점에서 이야기해볼 가치가 있을 듯합니다. 


네 번째 책은 '누구를 기억할 것인가'입니다.저자는 터키(이제는 튀르키예) 출신의 한국인 알파고 시나씨구요. 그 나라 화폐에는 왜 그 인물이 있을까?라는 의문에서 출발한 책입니다. 아마도 책의 제목처럼 각 나라에서 기억해야 필요가 있는 인물들을 화폐의 주인공으로 선정했겠죠. 


우리가 일반적으로 잘 아는 미국이나 중국, 일본, 그리고 남미나 동남아시아까지 다루고 있는데요. 한국은 없습니다. 사실 대한민국의 화폐에 왜 전부 조선시대 인물뿐일까라는 점은 좀 의아합니다만, 이 부분도 함께 이야기해볼 가치가 있을 듯하네요. 




혹시나 함께 참여하실 분은, 아래 링크로 들어 오시면 되겠습니다. 궁금하신 점은 댓글로 남겨 주시면 답변 드릴게요. 


P.S. 사실 제 브런치 보시는 분들은 인문 보다는 마케팅 쪽에 더 관심이 많을 수 있겠습니다만,, 마케팅을 하는 데도 인문학적 소양은 필요하니까요... 다음 번엔 마케팅 관련된 모임도 한번 소개해 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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