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겨움마저 바래버린 추억이
툭 발 앞에 떨어진다
아프지도 않은 이름
아프지도 시리지도 않은 기억
그 아픔이 영원할 줄만 알았지
그때의 나는 잘도 사랑을 했구나
호기롭게 뛰어들어 사랑하고
불 보듯 뻔한 이별을 하고
다시 또 두려움 없이 사랑에 빠진다
청춘이었다
어느덧 그 푸르름은 하늘에 닿아 번지듯 사라졌다
내 안에 하늘이 있는지 하늘 안에 내가 사는지
태울 수밖에 없던 열정은 단련이 되어 나를 빚고
태우고 또 태워 탈 수 없는 질그릇이 되었구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