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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트레드밀 Aug 07. 2024

두번째 쓴 맛 쓴 글- 소주

내잔의 소주는 맛있을 것 같다며

굳이 내 잔을 빼앗아 맛을 본 그녀가

얼굴을 일그러트린다

에퉤퉤 뭐야 알콜램프 냄새나! .

소주가 그냥 소주지...뭐

내뱉지 못한 한숨과 함께 삼키는 내 소주는 달았다

그녀에게도 달아 보였나보다

그녀의 레몬소주보다도....

달달하게 만든 소주는 위험하다

그 달달함 뒤에 숨어 있는 알콜이 오히려 내겐 느끼하게 받쳐온다

소주가 쓰다고?

오히려 자꾸 달아져 못마땅한데 쓰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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