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그린란드 May 29. 2020

청와대도 견학이 된대

아이와 함께 떠나요

  육아휴직을 시작하면서 아이에게 기억에 남을 뭔가 특별한 것을 같이 하고 싶었다. 그래서 육아휴직 버킷리스트를 작성해보았다. 그중의 하나가 청와대 견학이었다. 어떤 계기로 청와대를 방문할 생각을 했는지는 기억이 나질 않는다. 다만, 서울대나 남산처럼 뭔가 우리나라의 대표적인 것, 최고의 것을 보여주고 싶었던 것 같다. 


  계획을 세우기 전까지는 청와대 견학이 된다는 것도 알지 못했다. 주요 행사 때 초청받은 사람들만 갈 수 있다고 생각했었다. 청와대 견학하기 위해서 알아보니 벌써 몇 달간의 예약 일정이 다 차 있었다. 그래서 할 수 없이 가장 빠른 날로 잡았으나 휴직 후 4달 뒤였다. 나중에 다시 알아보니 겨울에는 그래도 조금만 기다리면 갈 수 있는 것 같았다. 아무래도 좋은 계절에는 더 많이 대기하는 것 같다.


  견학일이 금요일 이어서 학교장 허가 체험학습을 신청했다. 서울 한복판을 가는 것이라서 미리 주차 문제 등을 고려해야 했다. 갑자기 날씨가 추워지기도 했고 그보다 아이가 학교에서 하교하다가 넘어져 무릎을 다쳐서 몇 바늘 꿰매는 봉합 수술을 하는 바람에 대중교통을 이용하지 못하고 자가용으로 이동하기로 했다.

 

  오전 11시 견학이고 평일 출퇴근 시간을 고려해서 여유를 가지고 출발했다. 경복궁에 주차를 하고 함께 견학 갈 사람들과 버스를 타고 청와대 춘추관 문 앞까지 가서 내렸다. 춘추관 건물에서 명찰과 기념품을 받고 안내와 설명을 해주시는 분과 경찰분들을 따라 청와대 이곳저곳을 관람했다. 


  아이에게도 처음으로 경험하는 곳이지만 나에게도 첫 경험이었기에 흥미롭게 관람을 했다. 대통령을 볼 수 있기를 아이는 기대했겠지만 그 기대는 들어지지 않았다. 그래도 그날만 개방했다고 하는 멋진 정원을 볼 수 있는 행운이 있었다.

  관람을 마치고 청와대 밖에 있는 사랑채라는 건물에 가서 가족들의 기념품을 사고 대통령 기념관도 관람했다. 점심은 경복궁 근처 돈가스집에서 먹었다. 경복궁에는 한복을 입은 외국인들이 많이 보였다. 아이에게 오늘 청와대 견학이 어떤 추억으로 간 직 될지 궁금하다.


매거진의 이전글 아빠, 애국가에 나오는 남산은 어디 있어?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