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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나무둘 Sep 23. 2022

복잡한 머릿속 정리로 정신건강 유지하기

[1분 인생 힌트] 복잡한 머릿속 정리로 정신건강 유지하기


어제 저녁에 충격적인 일을 겪었습니다. 


예전에 책을 읽고 감명 깊었던 내용을 메모해 둔 것이 있습니다. 그 내용을 참고할 일이 있어서 해당 내용을 찾기 시작했는데 어디에 저장했는지 찾아도 안 나오는 겁니다. 보통 원노트에 정리하기 때문에 저장된 노트를 여기저기 뒤져 보아도 찾을 수가 없었습니다. 시간은 점점 더 오래 걸리고, 당연히 점점 기분이 불편해졌겠지요? 디지털 기기에 메모해놓은 것조차 찾을 수 없는 상태라니. 문제가 심각하지요. 


문제를 더욱 심각하게 만든 것은 기어코 찾아내겠다는 집착이었습니다. '이상하다. 분명히 여기 있어야 하는데.'라고 생각을 하면서 고집을 부린 것이지요. 끝까지 찾아내고야말겠다! 결국 찾긴 했지만 다른 자료도 어디 있는지 몰라서 찾느라고 헤맨 시간을 합치니 거의 1시간 30분. MBTI로 치면 극단적인 N 유형인 이 사람에게 생각의 정리는 참 쉽지 않습니다. 


[1분 인생 힌트]의 주제로 떠오른 것은 생각을 정리하는 기법입니다. 이 내용 또한 언제 어디선가 봤던 내용인데 책 이름은 기억이 나지 않습니다. 다행히 내용은 기억하고 있네요. 기억을 더듬으면 책 이름을 굳이 찾을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어제의 끔찍했던 기억을 떠올리면 그리 하지 않는 것이 심성에 도움이 될 듯합니다. 중요하지 않는 것은 내버려두는 것도 삶의 중요한 기술입니다. 



머릿속을 정리하는 법칙


자료도 그렇고 물건도 그렇고 생각도 그렇고 정리를 하기 어려울 때 참고 요령이 있습니다. 이런 관점으로 생각하고 나서는 적어도 업무와 관련해서는 불필요한 생각을 많이 줄일 수 있어서 도움이 됐습니다. 자료를 정리하고 다시 찾는데 걸린 시간도 많이 줄었지요. 어제 경험했듯이 기존에 쌓아놓은 것들 때문에 습관을 더 들일 필요가 있긴 합니다. 



즉각 정리하자.



나중은 없습니다. 정리하자고 해 놓고 나중에 다시 정리하는 경우는 거의 없습니다. 그 때가 되면 정리하려던 것의 정체부터 다시 파악해야 해서 시간을 잡아 먹습니다. 그리고는 폐기하는 경우가 많지요. 나중에는 그 가치가 생각보다 별로 없다고 느껴지고 쓸모를 알기도 어려우니 갸우뚱거리면서 버립니다. '왜 가지고 있었지?' 정말 처음부터 정리를 안 할 거라면 왜 가지고 있었을까요? 그러니 스스로 이렇게 물어볼 수도 있습니다. 



몇 날 몇 시까지 정리할 것인가?

그게 아니라면 당장 버리자.



이미 좋은 정보는 세상에 넘칩니다. 언제든 접속할 수 있는 인터넷에서는 내가 원하는 정보를 몇 초면 찾을 수 있습니다. 고민이 되면 대개는 버리는 게 정답입니다. 



내 인생의 주인은 나다.

물건도 정보도 생각도 관계도 
그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나다.



축적해두고 있는 그것은 정말로 내 인생에 도움이 될까요? 그렇다면 후딱 정리합니다. 그렇지 않다면 얼른 버립니다. 머릿속에서 삭제합니다. 정말 중대한 것은 또 기억이 날 것입니다. 


머릿속을 비우면 뇌에 부하가 덜리지 않습니다. 뇌의 단기 기억용량은 생각보다 형편 없습니다. 그런 뇌에게 이것저것 집어넣고 기억하라고 하면 어찌될까요? 뇌가 그로기 상태에 빠지고 우리가 흔히 말하는 우울증도 머지않아 찾아올 수 있습니다. 각종 정신장애는 더 이상 정상기능을 유지하기 어려운 뇌의 상태가 수반됩니다. 마구 엉켜진 전선이나 잡동사니로 가득한 방이 내 머릿속과 같다면 어떨까요? 머릿속을 정리하는 것이 왜 중요한지 금방 감이 옵니다. 


정신건강을 유지하는 것은 생각보다 쉬운 일일 수도 있습니다. 생각할 것을 줄이기. 정리를 하든 버리든 머릿속에 가지고 있어야 할 것을 줄이면 정신이 건강해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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